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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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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바울이 두번들러 복음전한 아덴(아테네) 아덴(Athens·아테네)은 헬라(고대 그리스)의 중심도시로 서양문명의 모태인 고도(古都)이다. 2000여년 전 사도 바울은 그리스 북부 지역인 마게도냐의 빌립보 암비볼리 아볼로니아 데살로니가 베뢰아 등지의 전도여행을 마친 뒤 배를 타고 아덴으로 갔다. 그러나 나는 단 한번 밧모섬에서 배를 탔던 것 외에는 모두 비행기를 이용하여 아덴에 도착했다. 아덴은 오늘날 그리스 수도인 아테네이다. 아티카 반도 중앙 살로니카만 연안에 위치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이곳에 도시가 처음 세워졌을 때 아테나(Athena) 여신과 포세이돈(Poseidon) 사이에 이 도시에 대한 주도권 쟁탈전이 벌어졌다. 결국 누가 이 도시에 더 유용한 선물을 가져오느냐로 승부를 결판 짓게 되었다.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올리브 기름을..
[터키] 기쁨의 땅 밀레도 밀레도(Miletus) 방문은 갑자기 이루어졌다. 성지순례 단체와 에베소 순례를 마치자 해질 때까지 4시간 정도가 남아 있었다. 나는 그 시간을 이용해 에베소의 숙소를 알아놓은 뒤 택시를 타고 에베소에서 남쪽으로 65㎞ 정도 떨어진 밀레도를 찾기로 했다.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오순절 전에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 앗소에서 배를 타고 미둘레네와 기오와 사모섬을 지나 에베소를 들리지 않고 곧바로 밀레도에 도착했다. 그러나 바울은 유대인의 간계와 시험 속에서도 눈물과 겸손으로 가르치고 섬겼던 에베소를 잊지 못해 사람을 보내 에베소의 장로들을 밀레도에 청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기가 떠난 후 흉악한 이리가 들어와 교회를 해칠까 염려스러우니 잘 관리하라고 부탁했다. 에베소 장로들은 다시는 바울..
[그리스] 암비볼리. 아볼로니아 네압볼리와 빌립보에서 하루를 지내다보니 7월이 가고 8월의 첫날이 되었다. 일찍부터 서둘러 전날 들렀던 빌립보를 지나 사도 바울의 유럽 전도 여정을 따라 차를 몰았다. 당시 바울이 걸었던 에그나티아 가도는 현재 포장도로 좌측에 일부만 남아 있었다. 암비볼리(Amphipolis)는 빌립보에서 남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스트리몬(Sterimon) 강 유역에 있으며 에게해부터는 약 4.8㎞ 지점이다. 로마로 향하는 에그나티아 가도에 있던 이곳은 마게도냐 첫번째 지방의 수도였다. 고속도로를 따라 해변을 달리다가 스트리몬 강의 다리를 건넌 뒤 오른쪽으로 1㎞ 정도 가니 BC 4세기께 만들어진 사자상이 서 있었다. 바울 이전에 세워진 것이었다. 바울이 빌립보 감옥에서 석방된 후 형제들을 위로하고 이 길로 데살로니..
[그리스] 바울이 감옥에 갇혔던 빌립보 네압볼리에서 역사적인 하룻밤을 보낸 나는 택시를 빌려 그리스의 북부지역에 있는 빌립보로 향했다. 빌립보(필리피·Philippi)는 에게해에서 내륙으로 16㎞쯤 들어가 산으로 둘러싸인 평지에 있는데 남쪽으로는 심볼론 해변 지역,북쪽으로는 발칸 고대의 지방,서쪽으로는 판가이온,그리고 동쪽으로는 오르벨로스와 접해 있다. 네압볼리에서 바로 북서쪽으로 높은 언덕길에 오르자 네압볼리 항구가 한눈에 들어왔고 다시 내리막길을 지나 평지를 달리자 왼쪽으로는 바울이 걸어갔던 로마때 만들어진 에그나티아 가도가 숲 사이로 보였다. 바로 성경에 나오는 바울이 복음을 들고 유럽 선교를 위해 지나갔던 길이다. 바울은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선교사이며 최고의 복음 전도자였다. 그로 인해 유럽 선교의 장이 열렸다. 지금은 아스팔트 길에..
[이집트] 기브롯핫다아와, 하세롯, 가데스바네아 시내산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을 향하여 출발하여 가장 먼저 다베라에 진을 쳤고 이어 기브롯핫다아와 하세롯을 거쳐 가데스바네아까지 계속 북진하였다. 그러나 가데스바네아에서 정탐꾼을 보냈으나 약속의 땅에 대한 불신과 원망으로 인해 광야에서 40년을 방황하게 된다. 그 북진 여정 중에서 다베라는 아직 확실한 장소를 알 수 없으며 다만 현재 타히라(Umm Tahira)라는 지역 명칭에서 그 장소를 추정할 뿐이다. 가데스바네아는 가장 확실한 곳이나 이스라엘과의 국경 근처에 있어 이집트 정부의 특별한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나는 우선 기브롯핫다아와 하세롯을 거쳐 이스라엘을 통해 요르단으로 향하기로 했다. 기브롯핫다아와와 하세롯을 가기 위해 아카바만 쪽의 홍해가에 있는 누웨바에서 이곳을 안내하는 자와 함..
[요르단] 왕의대로에 있는 길하레셋, 아로엘 = 카락성 이스라엘이 에돔과 모압의 국경이 되는 세렛 시내를 건넘으로써 실질적으로 광야 40년의 방랑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이제부터는 가나안 입주를 위해 요르단 고원지대로 난 소위 ‘왕의 대로’(The King’s Highway)를 따라 북진해갔다. 이 ‘왕의 대로’는 ‘바닷길’(Via Maris)과 함께 민수기 20장 17절에도 언급되는 성서시대의 가장 중요한 2 개의 고속도로 중 하나이다. 이 ‘왕의 대로’변에는 고원지대에 있는 중요한 성읍들이 자리잡았다. 나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가기 위해 지나간 ‘왕의 대로’변의 성읍들을 찾아가기 위해 먼저 동쪽으로 난 쉬운 사막길을 향해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왕의 대로’를 따라 올라오기로 했다. 요르단은 렌터카 이용도 가능하지만 택시도 하루에 100달러 정도면 ..
[요르단] 우리아 장군이 죽은 랍바성 = 암몬성 “요압이 암몬 자손의 왕성 랍바를 쳐서 취하게 되매 사자를 다윗에게 보내어 가로되 내가 랍바 곧 물들의 성을 쳐서 취하게 되었으니”(삼하12:26∼27) 고대 암몬의 수도인 랍바(Rabbah)는 오늘날 요르단 수도인 암만이다. 요단강에서는 동쪽으로 약35㎞ 지점의 요르단 고원지대에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고대 랍바성은 오늘날 암만 중심지에서 약간 벗어난 산 언덕에 위치에 있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버스터미널 근처의 호텔에 묵고 있던 나는 고대 랍바성을 가기 위해 비교적 시간을 여유있게 갖고 출발했다. 왜냐하면 이곳은 암만 시내에 있고 오전 9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일찍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숙소를 출발한지 20여분만에 랍바성에 도착했다. 랍바는 왕성과 물들의 성(삼하12:26∼27)으로 불리며 완전한..
[이탈리아] 보디올, 레기온, 수리구사... 마지막항구 바울을 압송하여 로마로 항해하던 알렉산드리아 배는 풍랑을 만나 14일만에 난파된 채 멜리데(몰타)섬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곳 추장 보블리오의 대접을 받은 후 다시 배로 오늘날 시칠리아 섬의 수라구사(Syracuse)에 도착하여 다시 레기온과 보디올을 거쳐 육지로 올라 아피아 가도를 따라 로마로 향했다(행 27:27,28:1∼14). 그 여정 중 나는 로마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바울의 압송 경로 반대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갔다. 로마를 떠나 잘 닦여진 도로를 따라 남쪽에 있는 보디올로 향했다. 보디올(Putheoli)은 오늘날 포추올리(Pozzuoli)라는 지명으로 남아 있어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보디올은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만에 위치한 항구 도시이다. 그리스 사모스 섬 출신의 이주민들에 의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