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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정보/유럽

[포르투갈] 리스본 제로니무스 수도원(Mosteiro dos Jeroni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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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을 견뎌내고 여전히 그 위엄을 자랑하고 있는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16세기 포르투갈의 영광을 자랑하는 건축물이다. 수도원은 마누엘 1세(1469~1521)가 바스코 다 가마의 해외원정에서 벌어온 막대한 부를 이용하여 건설했다고 한다. 

거대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매우 소박하며 아기자기하다. 수도원인만큼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곳곳에 보이는 조각이나 장식들이 섬세하다. 테주 강쪽의 남문 위쪽 벽에는 엔리케 항해왕의 상이 조각되어 있고, 그 위에 성서를 라틴어로 번역한 히에로니무스의 생애가 조각되어 있다. 25m의 높은 천장을 받치고 있는 기둥들은 대항해시대의 작품답게 해양과 관련 있는 모티브로 장식되어 있다.

수도원에는 중요한 인물의 관이 모셔져 있다. 희망봉을 돌아 인도항로를 발견한 바스코 다 가마, 대항해시대 포르투갈의 활약상을 서사시로 읊은 국민시인 루이스 데 카몽이스, 마누엘 1세, 주앙 3세의 관이 있다.

수도원에서 빼 놓지 말아야 할 것은 사방을 둘러싼 건물이 만들어 놓은 중앙의 정원이다. 이곳에 서면 수도원의 엄숙함과 위로 뻥 뚫린 하늘 통한 자유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수도원은 1983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