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여행이 가능했을까. 옥스퍼드에서 웨슬리를 기념하기 위한 방을 마련한 링컨칼리지를 제외하곤, 방문지 한쪽 구석에 걸려있는 자그마한 안내팻말만이 그가 이곳에 존재했었음을 확인시켜 주는 유일한 표식이었다.
이 자그마한 흔적을 준비한 손길마저 없었더라면, 아마 웨슬리의 유산은 추억의 뒤안길로 이미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웨슬리 센터(Wesely Centre), 영국전역에 흩어져 있던 웨슬리와 관련된 문서는 물론, 감리교에 대한 온갖 중요문서와 희귀자료를 수집해 활발히 연구를 펼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 연구소가 소중한 것은 매년 업데이트 된 감리교유산(Methodist Heritage)을 소개하는 책자를 펴내 웨슬리가 남긴 유산을 지키고 알리는데 한 몫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교(Oxford Broookes University)에 속해있는 이 웨슬리 센터는 대학이 밀집한 옥스퍼드의 중심가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번호 ‘U1’을 단 브룩스대학 파란색 이층버스의 종착지에서 대학 안으로 5분 남짓 걸어들면, 하얀 예수상이 어린아이를 앞에 두고 우리를 환영하듯 두 팔을 활짝 벌린 채 우뚝 서있다.
이 예수상 오른편에 웨슬리 센터가 아담하게 둥지를 틀고 있다. 연구소 유리창에는 2007년에 탄생 3백주년을 맞는 찰스 웨슬리를 기념하는 행사를 안내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내년 한 해 동안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데, 6월 28일부터 한 주 동안은 바로 이곳에서 강연과 찬양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웨슬리연구의 중심지라는 말이 과장된 말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를 센터로 안내한 사람이 연구소 총책임자 피터포세이드 교수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며칠씩 집에 못 들어간 듯 부스스한 머리에 단출한 옷차림으로 나타난 그를 그저 대학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으로 짐작했었는데, 눈을 반짝이며 웨슬리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그 모습에서 괴짜천재임을 발견했다.
서고에서 코팅된 빛바랜 편지며, 말년의 웨슬리의 주름진 얼굴을 담은 초상화를 들고 나와 보물 보이듯 조심스레 내놓았다. 존 웨슬리는 신학서적을 남기지 않았지만, 바쁜 여정 가운데서도 일기, 저널, 편지, 설교문, 신구약주석, 신약성경번역본 등을 남겼다. 이 기록물들이 자료가 되어 웨슬리 센터의 서고를 가득 채우고 연구자를 기다리고 있다.
나오는 길에 다시 만난 예수상이 딛고 선 받침돌에는 ‘마땅히 걸어야 할 그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Train up a child in the way he should go)는 잠언말씀이 새겨져있었다. 나는 마땅히 걸어야 할 그 길을 걷고 있나?
옥스퍼드에서의 여정은 이렇게 마감됐다. 웹워쓰가 웨슬리가 태어난 곳이라면, 옥스퍼드는 웨슬리를 통해 감리교가 탄생한 곳이었다.
이 자그마한 흔적을 준비한 손길마저 없었더라면, 아마 웨슬리의 유산은 추억의 뒤안길로 이미 사라져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웨슬리 센터(Wesely Centre), 영국전역에 흩어져 있던 웨슬리와 관련된 문서는 물론, 감리교에 대한 온갖 중요문서와 희귀자료를 수집해 활발히 연구를 펼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 연구소가 소중한 것은 매년 업데이트 된 감리교유산(Methodist Heritage)을 소개하는 책자를 펴내 웨슬리가 남긴 유산을 지키고 알리는데 한 몫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교(Oxford Broookes University)에 속해있는 이 웨슬리 센터는 대학이 밀집한 옥스퍼드의 중심가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번호 ‘U1’을 단 브룩스대학 파란색 이층버스의 종착지에서 대학 안으로 5분 남짓 걸어들면, 하얀 예수상이 어린아이를 앞에 두고 우리를 환영하듯 두 팔을 활짝 벌린 채 우뚝 서있다.
이 예수상 오른편에 웨슬리 센터가 아담하게 둥지를 틀고 있다. 연구소 유리창에는 2007년에 탄생 3백주년을 맞는 찰스 웨슬리를 기념하는 행사를 안내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내년 한 해 동안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데, 6월 28일부터 한 주 동안은 바로 이곳에서 강연과 찬양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웨슬리연구의 중심지라는 말이 과장된 말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를 센터로 안내한 사람이 연구소 총책임자 피터포세이드 교수라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며칠씩 집에 못 들어간 듯 부스스한 머리에 단출한 옷차림으로 나타난 그를 그저 대학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으로 짐작했었는데, 눈을 반짝이며 웨슬리에 대해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그 모습에서 괴짜천재임을 발견했다.
서고에서 코팅된 빛바랜 편지며, 말년의 웨슬리의 주름진 얼굴을 담은 초상화를 들고 나와 보물 보이듯 조심스레 내놓았다. 존 웨슬리는 신학서적을 남기지 않았지만, 바쁜 여정 가운데서도 일기, 저널, 편지, 설교문, 신구약주석, 신약성경번역본 등을 남겼다. 이 기록물들이 자료가 되어 웨슬리 센터의 서고를 가득 채우고 연구자를 기다리고 있다.
나오는 길에 다시 만난 예수상이 딛고 선 받침돌에는 ‘마땅히 걸어야 할 그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Train up a child in the way he should go)는 잠언말씀이 새겨져있었다. 나는 마땅히 걸어야 할 그 길을 걷고 있나?
옥스퍼드에서의 여정은 이렇게 마감됐다. 웹워쓰가 웨슬리가 태어난 곳이라면, 옥스퍼드는 웨슬리를 통해 감리교가 탄생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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