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 지나간 사모드라게 섬
성경에는 496곳의 도시와 성읍과 섬들이 나온다. 이스라엘에 273곳,요르단에 73곳,이집트에 34곳,터키에는 29곳,그리스와 지중해에 섬을 포함해 25곳,시리아에 20곳,레바논에는 16곳,이란과 이라크에 15곳,이탈리아에 4곳,기타 지역에 7곳 등이다. 그중에서 위치를 확인을 할 수 있는 곳이 450곳이며 그중 현재 답사 가능한 곳은 300곳이다.
사모드라게 섬은 바울이 2차 전도여행 중에 들렀던 곳으로 성경에서 꼭 한번 언급된 곳이다(행 16:11).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그리스로 가는 국제열차에 몸을 실었다. 이 열차는 오전 8시30분 이스탄불을 출발하여 그리스 국경까지 가는 2층 침대의 국제열차였으나 시설이 낙후되어 우리나라 비둘기호보다 지저분했다. 예전에는 하루에 여러 차례 운행했지만 요즈음엔 손님이 없어 한번밖에 운행하지 않는다. 이스탄불을 떠난 기차는 역마다 정차했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은 어렸을 때 완행열차의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그리스 국경에 있는 역에 도착한 기차는(사진1) 다시 그리스에서 터키로 가는 사람들을 태워 떠났고 나는 알렉산드리아폴리스를 경유하는 그리스행 열차로 갈아탔다. 그 옛날 바울이 두번째 전도여행 때 드로아에서 유럽 전도를 위해 네압볼리로 가던 중 경유했던 사모드라게 섬을 찾기 위해서였다. 알렉산드리아폴리스로 가는 열차 안에서 내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오후 3시50분 터키와 그리스 국경에서 출발한 열차는 오후 5시25분 알렉산드리아폴리스 항구에 도착했다. 나는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한시라도 빨리 섬을 방문하겠다는 마음에 섭씨 40도나 되는 무더위 속에서 무거운 장비를 들고 항구로 달렸다. 그런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한듯 사모드라게 섬으로 가는 배는 출발시간이 1시간이나 지났음에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는 우리가 타자마자 출항했다.
알렉산드리아폴리스를 떠난 배는 오후 5시25분 사모드라게 섬(사진2)에 도착했다. 사모드라게(Samothrace:트라키아의 사모스라는 뜻) 섬은 트라키아 해안에서 떨어져 있는 그리스 군도상의 섬으로 에게해 동북부에 위치해 있다. 이 섬은 그리스로부터 흑해로 들어가는 굽은 뱃길에 위치하고 있어 고대에는 여행자들과 식민지 개척자들,그리고 상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항구 중의 하나였다. 이 섬에는 4개의 산봉우리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높은 펩가리산은 해발 1650m로 에게해의 선원들에게 등대 구실을 하고 있다. 이 섬에는 BC 8세기에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이곳에서 트라키아인을 발견했기 때문에 이 섬을 트라키아의 사모스라고 명명했다.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은 이 섬의 꼭대기에 서서 트로이 전쟁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 전성기에는 해군기지의 역할도 한 곳이다.
19세기 중엽 ‘사모드라게의 승리’로 알려진 배의 유물이 발견된 후 시작된 발굴작업이 1938년 이후 재개돼 알렉산더와 그의 후계자들 시대에 건축된 12개의 건물 잔해를 포함하는 ‘위대한 신들의 사원’의 유적을 발굴해냈다. 이 위대한 신들에 대한 예배는 헤로도토스와 플라톤,아리스토파네스의 글에도 언급돼 있다. 그 예배의 제사에는 각 도시의 사절과 순례자들이 그리스 전국과 소아시아 지역에서까지 모여들었다.
사도 바울은 제2차 전도여행 때 네압볼리로 가는 도중 이곳을 방문했다(행 16:11). 바울이 탔던 배는 일단 사모드라게 섬에 기항했는데 아마 기항한 곳은 현재 이 섬의 북서쪽에 있는 가장 큰 항구인 카마리오티사 항구였을 것이다. 초기 기독교 교회의 유적이 1938년 이 항구의 변두리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 교회는 바울이 마을 상륙을 기념해 세운 것인지도 모른다.
바울은 터키의 드로아에서 이곳 사모드라게를 거쳐 유럽의 첫 입항지인 네압볼리로 갔으나 나는 그리스 본토에서 이곳으로 들어왔다. 저녁이 되어 주위에 있는 니키 호텔에 짐을 풀었다. 일행들은 준비한 전기밥솥으로 밥을 짓고 나는 시장에서 야채와 여행 및 사진 촬영에 필요한 안내책자와 엽서를 구입했다. 사실 내게는 먹는 것보다는 우선 좋은 자료 사진을 찍는 것이 더 중요했다.
이튿날 오전 8시 생소한 지역이라 택시를 빌려 책자에 나온 그림을 보여주면서 안내를 받았다. 처음 찾아간 곳은 항구에서 6㎞쯤 떨어진 유적지인데 생각과는 달리 매우 컸고 아직도 많은 유적이 남아있었다. 특별히 니케(Nike) 신의 기념물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니케는 그리스의 승리의 여신으로 양손에 종려나무 가지와 월계관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조각돼 있다. 나이키 신발은 이 여신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곳 유적들은 바울이 이곳을 지나가기 전 이미 기원전 3세기께의 것들이었다. 이제는 발굴이 거의 끝나고 정리 단계에 있는 이곳의 가장 큰 유적은 신전 기둥(사진3)이었다. 처음 찾은 곳이라 원형건물과 야외극장,상점터,대신전터,확인되지 않은 방 등 성경 소개에 필요한 자료가 되는 것은 모두 사진에 담았다. 그리고 유적지에 있는 작은 박물관을 관람한 후 이 섬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호라 마을로 향했다.
호라 마을(사진4)은 산 중앙 중턱에 있는 유적지에서 차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었으며 마을의 모습은 마치 엽서그림처럼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이 섬은 성경에 단지 바울의 2차 전도여행 중 드로아를 떠나 네압볼리로 가는 여정 중 하나로만 한번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행 16:11). 바울이 이곳에서 무엇을 했는지 성서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바울은 이곳에서 유럽의 복음 전파를 위해 기도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힘을 얻어 전도여행에 나섰을 것이다. 이 섬은 현재 주민이 대략 3000여명 정도이며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외국인은 없으며 모두 그리스 본토인들의 휴양지로 이용되고 있었다(필자 홈페이지:photobible.co.kr).
<이원희 목사는>
이원희 목사 △1956년 대전 출생△대전신학교,장로회신학대학원 졸 △초현·남신교회 담임 △현 영신여고 교목실장
성경에는 496곳의 도시와 성읍과 섬들이 나온다. 이스라엘에 273곳,요르단에 73곳,이집트에 34곳,터키에는 29곳,그리스와 지중해에 섬을 포함해 25곳,시리아에 20곳,레바논에는 16곳,이란과 이라크에 15곳,이탈리아에 4곳,기타 지역에 7곳 등이다. 그중에서 위치를 확인을 할 수 있는 곳이 450곳이며 그중 현재 답사 가능한 곳은 300곳이다.
사모드라게 섬은 바울이 2차 전도여행 중에 들렀던 곳으로 성경에서 꼭 한번 언급된 곳이다(행 16:11).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그리스로 가는 국제열차에 몸을 실었다. 이 열차는 오전 8시30분 이스탄불을 출발하여 그리스 국경까지 가는 2층 침대의 국제열차였으나 시설이 낙후되어 우리나라 비둘기호보다 지저분했다. 예전에는 하루에 여러 차례 운행했지만 요즈음엔 손님이 없어 한번밖에 운행하지 않는다. 이스탄불을 떠난 기차는 역마다 정차했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은 어렸을 때 완행열차의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그리스 국경에 있는 역에 도착한 기차는(사진1) 다시 그리스에서 터키로 가는 사람들을 태워 떠났고 나는 알렉산드리아폴리스를 경유하는 그리스행 열차로 갈아탔다. 그 옛날 바울이 두번째 전도여행 때 드로아에서 유럽 전도를 위해 네압볼리로 가던 중 경유했던 사모드라게 섬을 찾기 위해서였다. 알렉산드리아폴리스로 가는 열차 안에서 내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오후 3시50분 터키와 그리스 국경에서 출발한 열차는 오후 5시25분 알렉산드리아폴리스 항구에 도착했다. 나는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한시라도 빨리 섬을 방문하겠다는 마음에 섭씨 40도나 되는 무더위 속에서 무거운 장비를 들고 항구로 달렸다. 그런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한듯 사모드라게 섬으로 가는 배는 출발시간이 1시간이나 지났음에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는 우리가 타자마자 출항했다.
알렉산드리아폴리스를 떠난 배는 오후 5시25분 사모드라게 섬(사진2)에 도착했다. 사모드라게(Samothrace:트라키아의 사모스라는 뜻) 섬은 트라키아 해안에서 떨어져 있는 그리스 군도상의 섬으로 에게해 동북부에 위치해 있다. 이 섬은 그리스로부터 흑해로 들어가는 굽은 뱃길에 위치하고 있어 고대에는 여행자들과 식민지 개척자들,그리고 상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항구 중의 하나였다. 이 섬에는 4개의 산봉우리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높은 펩가리산은 해발 1650m로 에게해의 선원들에게 등대 구실을 하고 있다. 이 섬에는 BC 8세기에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이곳에서 트라키아인을 발견했기 때문에 이 섬을 트라키아의 사모스라고 명명했다.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은 이 섬의 꼭대기에 서서 트로이 전쟁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 전성기에는 해군기지의 역할도 한 곳이다.
19세기 중엽 ‘사모드라게의 승리’로 알려진 배의 유물이 발견된 후 시작된 발굴작업이 1938년 이후 재개돼 알렉산더와 그의 후계자들 시대에 건축된 12개의 건물 잔해를 포함하는 ‘위대한 신들의 사원’의 유적을 발굴해냈다. 이 위대한 신들에 대한 예배는 헤로도토스와 플라톤,아리스토파네스의 글에도 언급돼 있다. 그 예배의 제사에는 각 도시의 사절과 순례자들이 그리스 전국과 소아시아 지역에서까지 모여들었다.
사도 바울은 제2차 전도여행 때 네압볼리로 가는 도중 이곳을 방문했다(행 16:11). 바울이 탔던 배는 일단 사모드라게 섬에 기항했는데 아마 기항한 곳은 현재 이 섬의 북서쪽에 있는 가장 큰 항구인 카마리오티사 항구였을 것이다. 초기 기독교 교회의 유적이 1938년 이 항구의 변두리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 교회는 바울이 마을 상륙을 기념해 세운 것인지도 모른다.
바울은 터키의 드로아에서 이곳 사모드라게를 거쳐 유럽의 첫 입항지인 네압볼리로 갔으나 나는 그리스 본토에서 이곳으로 들어왔다. 저녁이 되어 주위에 있는 니키 호텔에 짐을 풀었다. 일행들은 준비한 전기밥솥으로 밥을 짓고 나는 시장에서 야채와 여행 및 사진 촬영에 필요한 안내책자와 엽서를 구입했다. 사실 내게는 먹는 것보다는 우선 좋은 자료 사진을 찍는 것이 더 중요했다.
이튿날 오전 8시 생소한 지역이라 택시를 빌려 책자에 나온 그림을 보여주면서 안내를 받았다. 처음 찾아간 곳은 항구에서 6㎞쯤 떨어진 유적지인데 생각과는 달리 매우 컸고 아직도 많은 유적이 남아있었다. 특별히 니케(Nike) 신의 기념물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니케는 그리스의 승리의 여신으로 양손에 종려나무 가지와 월계관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조각돼 있다. 나이키 신발은 이 여신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곳 유적들은 바울이 이곳을 지나가기 전 이미 기원전 3세기께의 것들이었다. 이제는 발굴이 거의 끝나고 정리 단계에 있는 이곳의 가장 큰 유적은 신전 기둥(사진3)이었다. 처음 찾은 곳이라 원형건물과 야외극장,상점터,대신전터,확인되지 않은 방 등 성경 소개에 필요한 자료가 되는 것은 모두 사진에 담았다. 그리고 유적지에 있는 작은 박물관을 관람한 후 이 섬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호라 마을로 향했다.
호라 마을(사진4)은 산 중앙 중턱에 있는 유적지에서 차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었으며 마을의 모습은 마치 엽서그림처럼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이 섬은 성경에 단지 바울의 2차 전도여행 중 드로아를 떠나 네압볼리로 가는 여정 중 하나로만 한번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행 16:11). 바울이 이곳에서 무엇을 했는지 성서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바울은 이곳에서 유럽의 복음 전파를 위해 기도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힘을 얻어 전도여행에 나섰을 것이다. 이 섬은 현재 주민이 대략 3000여명 정도이며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외국인은 없으며 모두 그리스 본토인들의 휴양지로 이용되고 있었다(필자 홈페이지:photobible.co.kr).
<이원희 목사는>
이원희 목사 △1956년 대전 출생△대전신학교,장로회신학대학원 졸 △초현·남신교회 담임 △현 영신여고 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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