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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정보/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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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기독교문화유산을 찾아가다 (2) 여전히 진한 고대 기독문화유산의 향기 “어서 와요” 에티오피아가 손짓하고 있다 해발 3000m 거대한 바위 뚫고 만든 ‘천사의 창조물’ 11개 암굴교회 ‘웅장’ ‘성스러운 도시’ 악숨엔 스바 여왕 찬연한 흔적·거대한 오벨리스크 곳곳에 북동쪽으로 진로를 돌렸다. 4일째 본격적인 기독교유적 탐방이 시작됐다. 고산도시의 매력을 한껏 선사했던 곤다르를 뒤로하고, 에티오피아의 중세와 고대 수도로 발길을 옮겼다. 에티오피아 기독교성지로 꼽히는 랄리벨라와 악숨이 다음 행선지다. 북으로 향할수록, 시간을 거슬러 올라 적도의 나라가 지닌 옛 영광과 마주한 셈이다. 그곳에서 제2의 예루살렘과 스바여왕의 자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교회를 건너 교회를 넘어 교회로 가다. 비행은 짧았다. 30분 만에 자그왕조의 300년 ..
[에티오피아] 융성했던 기독교문화유산의 저력, 에티오피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에티오피아 기독교문화유산을 찾아가다 (1) 에티오피아 역사문화 시간여행 수도 아디스아바바서 국가 지탱해온 기독교 영향력 체감 초기 한국교회 풍경 담긴 바하르다르 예수 수도원 인상적 ‘독실한 신앙’ 곤다르 왕조 찬란한 유산은 영욕의 역사 품어 ‘마라톤의 나라’, 에티오피아 취재를 의뢰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는 마라톤이었다. 두 번의 올림픽과 한 번의 장애인올림픽을 석권한 ‘맨발의 아베베’를 위시해 그의 후예들이 마라톤 시상대 맨 윗자리를 독차지하곤 했다. 에티오피아에 대한 또 다른 기억은 기아와 질병이다. 1985년 미국의 명 프로듀서 퀀시 존스는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 라이오넬 리치 등 팝스타들을 불러 모은다. 에티오피아 빈민 구호 목적으로 (USA for Africa) 앨범을 제작하기 위..
"Ethiopia 커피보다 깊고 진한 이야기 Axum악숨, Lalibela 랄리벨라" 수백만년 전 유인원 루시Lucy가 직립보행을 시작했으며, 모세가 신으로부터 받은 십계명 돌판이 지금도 보관돼 ‘있다는’ 나라. 전설과 신화, 역사가 뒤엉킨 에티오피아 북부 지역을 여행했다. 흡사 장대한 스케일의 대하소설 속을 유랑하는 것만 같았다. Axum악숨 에티오피아의 처음을 더듬어 보다 와인처럼 깊은 향기가 매혹적인 예가체프Yirgacheffe 커피를 제외하고는 에티오피아에 대해 별다른 호감이 없었다. 가난과 기근, 현대문명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원시 부족들, 고통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 이런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수많은 나라를 제쳐두고 굳이 에티오피아를 여행할 이유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에티오피아인들의 문화적, 역사적 자부심을 몰랐을 때의 이야기였다. 고대에는 동..
인류의 고향 에티오피아 아프리카 가는 길이 한결 가까워졌다. 대한항공이 케냐 나이로비행 직항을 띄운 데 이어 에티오피아 항공도 지난 6월부터 서울~아디스아바바 직항을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동쪽 뿔’ 근처에 위치한 두 나라까지의 비행 시간이 유럽이나 미국과 비슷해졌다. 덕분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대륙을 여행하는 한국인도 크게 늘었다. 아프리카 하면 흔히들 세렝게티 초원 ‘동물의 왕국’을 떠올리지만, 그 밖에도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채롭게 펼쳐져 있다. 에티오피아가 그중 하나다. 시바 여왕의 3000년 왕국으로, 아프리카의 유일한 기독교(에티오피아 정교) 국가인 에티오피아는 여러 고대 유적지를 간직하고 있다. 커피의 고향인 이곳에서 경험하는 커피 세리머니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아디스아바바 주민들 외모와 기..
[모로코] 라바트 핫산탑 Tour Hassan 알모하드 왕조의 제3대 야콥 알만수르(Yakub el Mansur)가 12세기말경 장대한 모스크의 건설을 시도했으나, 얼마 후 그가 죽으면서 공사는 중단되었다. 이 탑은 미완성인 채로 남겨진 환상의 모스크 첨탑이다. 한변이 16m인 정사각형으로 높이 44m까지 올라가다 중단되었다. 탑의 남쪽에는 300개 이상의 돌기둥이 남아 있다. 완성되었다면 아마 아프리카 최대의 모스크가 되었을 것이다. 스페인 무어 양식의 대표적 건축물의 하나이다. 모하메드5세의 묘 앞에 위치
[모로코] 라바트 무함마드 5세 묘 [Mausoleum of Mohammed V] 모로코의 화려한 건축양식으로 조성된 무덤으로, 대서양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해 있으며 둥근 돌기둥이 우뚝 서 있고, 내부는 1층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지하에 3개의 관이 있다. 건물 중앙의 관은 모하메드 6세의 조부인 무함마드 5세의 것으로, 무함마드 5세는 1912년 이래 프랑스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여 독립운동의 선두에서 싸우고 1956년 3월 독립을 성취하여 왕위에 올랐다. 그 후 모로코 근대국가 건설에 힘쓰다가 1961년에 죽었는데, 이 묘는 1962년부터 1969년까지 400여 명의 장인들이 모여 무려 7년 동안 정성 들여 완공하였다. 왼쪽 관에는 1999년 7월 23일 하산 2세(모하메드 6세의 부왕)의 시신, 오른쪽 관에는 모하메드 6세의 작은 아버지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 그밖에 다른 ..
[모로코] 카사블랑카 핫산모스크 모로코, 북부 아프리카의 진주 모로코하면 영화 '카사블랑카'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사랑 하는 사람(잉드리드 버그만)을 떠나보내고 안개 속으로 쓸쓸히 사라 져가는 릭(험프리 보가트)의 뒷모습을 담은 영화 '카사블랑카'의 마 지막 장면은 상영된 지 반세기가 흘렀어도 최고의 앤딩 장면으로 기억되곤 한다. 릭이 운영했던 카페 '아메리칸'에 나지막히 흐르던 영 화음악 'As time goes by'를 흥얼거리며 기억 속에 묻힌 옛 연인을 끄집어내 본다. 모로코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 아프리카 속의 유럽 = 모로코는 아프리카에 속해 있으면서도 유럽 연안에 접해 있기 때문에 지극히 유럽적이다. 북부 아프리카 서쪽 끝에 위치해 북쪽으로는 지중해의 지브랄타 해협 을 사이에 두고 스페인과 접해있고 서쪽으로..
[알제리] 사하라-세상에서 가장 큰 사막 사하라를 만나다 알제리를 여행했다고 할 때 ‘좋은 곳 다녀왔네’라는 상대의 반응은 ‘잘 모르지만 먼 곳을 다녀왔구나’ 정도의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알려진 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 마니아라면 프랑스의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의 부모가 알제리 사람이라고 아는 정도가 고작이다. 덕분에 미지의 땅 알제리를 향해 여행 가방을 꾸리는 일은 ‘설렘’이라는 여행의 기본 매력을 만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알제리 글·사진=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 사하라는 ‘사하라가 아니다’ 여행자 입장에서 알제리는 친절한 나라가 아니다. 알제리와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유럽이나 우리보다 여행 트렌드가 한 발 빠르다는 일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관광 정보도 부족하고 여행경비나 교통편도 만만치가 않다. 아직 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