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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정보/유럽

[이탈리아] 피렌체 산조반니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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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대성당 앞에 자리잡고 있어 이에 부속된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건축으로, 그 역사는 로마시대에 세워진 마르스신전(神殿)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의 건물은 4세기경에 건조되었던 소성당이 1060∼1150년경에 재건된 것으로, 8각형 플랜의 바실리카 성당이다.

외면은 백색과 녹색의 대리석으로 단장되어 있고, 전형적인 토스카나 지방의 로마네스크 양식을 취하고 있다. 반원 아치 창의 명층(明層)이 있는 2중구조의 내부도 역시 대리석으로 단장되어 있다. 큐폴러(천장) 전면은 심판자 그리스도의 상(像)을 중심으로 천체도(天體圖), 구 ·신약성서의 에피소드, 그리스도와 성모의 생애도(生涯圖), 세례자 요한의 생애도 등이 계층적 배열로 표현된 13세기의 비잔틴풍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성당의 3개의 출입문에는 부조판(浮彫板)이 끼워져 있는 유명한 청동 문짝이 있다. 남쪽 출입문에는 A.피사노의 《세례자 요한전(傳)》 등이 있고, 북쪽 출입문에는 도나텔로, F.브루넬레스키 등도 참가한 유명한 공모(公募)에 의해 뽑힌 L.기베르티의 《신약성서전》 부조(浮彫)가 있다. 또한 천국의 문이라고 불리는 동쪽 출입문에는 역시 기베르티의 《구약성서전》의 부조가 있는데, 이는 미켈란젤로로 하여금 "천국의 문답다"고 감탄케 했다고 전해지는 르네상스 조각의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