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뉴스와 신문은 중동 지역의 분쟁을 보도할 때 각국의 정치적 입장과 지리적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시각을 제공합니다. 각 매체는 자국 정부의 정치적 입장을 반영하거나, 자국의 외교적 관계에 따라 기사에 차이를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알 자지라(Al Jazeera)**는 아랍 세계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매체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동정적인 보도를 자주 내보내며, 이스라엘의 군사 활동을 강하게 비판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알 자지라는 카타르 기반이기 때문에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긴장된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편을 지지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4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란 간의 분쟁에 대한 보도에서 알 자지라는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을 "전면전"으로 묘사하고, 가자 지구에서의 민간인 피해를 강조합니다. 특히, 알 자지라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국제 사회의 개입을 촉구하는 기사를 자주 내보냅니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무차별적이며, 가자 지구의 어린이들과 여성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또한, 팔레스타인의 무장 저항에 대해선 이를 "정당방위"로 설명하며, 그들의 저항 활동을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알 아라비야(Al Arabiya)**는 사우디아라비아 기반의 뉴스 채널로, 알 자지라에 비해 좀 더 온건한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알 아라비야는 이란의 군사적 개입에 비판적입니다. 예멘에서의 분쟁에 대해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정부를 지지하는 입장이므로, 알 아라비야는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내보내며, 그들의 공격을 "테러"로 규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매체는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들, 예를 들어 헤즈볼라나 하마스 같은 조직들이 지역 불안을 일으키고 있다는 주장을 자주 다룹니다.
레바논의 **알 마야딘(Al Mayadeen)**과 같은 매체는 팔레스타인 저항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보도를 내놓으며, 특히 헤즈볼라와 하마스의 활동을 영웅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알 마야딘은 레바논 내부의 정치적 입장을 반영하여,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레바논 남부에서의 군사 충돌과 관련된 뉴스를 주로 보도합니다. 예를 들어,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에 대해선 이를 이스라엘의 "침략"에 대한 정당한 반격으로 묘사하며, 레바논 내에서 헤즈볼라의 역할을 강조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이스라엘의 대응을 보도할 때는 민간인 피해에 집중하며, 이스라엘의 공격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는 보도가 많습니다.
이란의 **프레스 TV(Press TV)**는 이란 정부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하는 매체로, 이스라엘과의 충돌을 이란의 "자위권 행사"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이란이 2024년 10월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을 때, 프레스 TV는 이를 이스라엘의 "침략 행위"에 대한 보복으로 설명하며, 이스라엘의 군사 기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저지른 것으로 보도되는 "전쟁 범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피해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프레스 TV는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을 주장하며, 이를 이란과 동맹국들이 "대중 저항"을 통해 이루어낸 성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랍 매체들은 각국의 외교적, 정치적 관계에 따라 서로 다른 시각에서 중동 분쟁을 보도합니다. 예멘의 **알 마사라(Al Masirah)**는 후티 반군의 입장을 대변하는 매체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의 공습을 강력히 비판하고, 예멘 내에서 후티 반군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묘사합니다. 이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민간인에게 가한 피해를 강조하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기사를 자주 내보냅니다.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이나 무력 행위에 대해서는 이를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에 대한 방어"라고 주장하며, 사우디의 공습으로 인한 피해를 더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아랍 세계의 뉴스와 신문은 각국의 정치적 입장과 외교적 관계, 그리고 지역감정에 따라 동일한 사건도 매우 다르게 보도됩니다.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비판적이지만,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이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국가들은 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보도 방향이 달라집니다.
이스라엘 뉴스와 방송에서는 중동 지역의 분쟁을 매우 다른 시각에서 보도합니다. 이스라엘의 주요 매체들은 국가 안보와 민간인 보호를 중심으로 뉴스를 전개하며,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자위권 행사"로 묘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2024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란 간의 충돌에 대해 이스라엘 매체는 주로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강조하며, 자국의 피해보다는 이러한 단체들의 공격성을 비판합니다.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뉴스 채널인 **채널 12(Channel 12)**와 **채널 13(Channel 13)**에서는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이 민간인 거주 지역을 겨냥한 비인도적인 공격이라고 보도하며, 특히 이스라엘 북부 지역과 텔아비브 근처에서 발생한 피해 상황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하마스의 로켓을 방어하는 **아이언 돔(Iron Dome)** 방어 시스템의 성공적인 요격을 자주 언급하며, 이스라엘 시민들이 적절히 보호받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요격되지 않은 일부 로켓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도 상세하게 보도되며,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 이스라엘의 정당성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스라엘의 유력 일간지 **하아레츠(Haaretz)**와 **예루살렘 포스트(The Jerusalem Post)**는 주로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면서도, 동시에 국제 사회의 반응을 세심하게 다룹니다. 특히 하아레츠는 종종 이스라엘의 강경책에 대한 내부 비판도 함께 싣지만, 대체로 하마스나 이란과 같은 적대 세력의 공격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조하는 보도를 이어갑니다. 예를 들어, 2024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20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하아레츠는 이란의 공격을 "전쟁 도발"로 규정하며, 이스라엘 내 군사적 준비 상황과 방어 성공 사례를 부각했습니다.
특히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이스라엘 군대가 대응 타격을 가하면서 이란 내 군사 시설을 타격한 것을 긍정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매체들은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공격이 이스라엘 북부 및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피해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자위적 군사 작전을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방송은 특히 군사적 성과를 강조합니다. **채널 12**는 이란의 미사일이 네게브 사막의 군사 기지에 일부 피해를 입혔으나, 주요 방어 시설은 건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스라엘 공군과 방공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의 성명도 자주 보도되며,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공격을 "큰 실수"로 규정하며, 이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이러한 보도를 통해 이스라엘 매체는 자국 국민들에게 국가 안보가 잘 유지되고 있으며, 정부와 군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또한, 이스라엘 매체들은 **하마스와 이란의 '테러 행위'**라는 프레임을 자주 사용하여 적대 세력의 공격을 비판합니다. 이러한 프레임은 국제 사회에서 이스라엘이 자국 방어를 위해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실시한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 매체는 "테러리스트 근거지를 목표로 한 정밀 타격"이라고 설명하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부각합니다.
또한, 이스라엘 내부에서 발생하는 반전 여론이나,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필요성을 주장하는 일부 목소리도 있지만, 이러한 의견은 보도에서 상대적으로 소수에 불과하며, 국가 안보와 군사적 대응에 대한 지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아레츠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일부 다루긴 하지만, 하마스의 공격이 먼저 시작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을 불가피한 조치로 설명합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과 같은 온라인 매체도 하마스와 이란의 공격에 대한 실시간 뉴스를 전하면서, 이스라엘 군이 어떻게 적대 세력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는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또한 국제 사회의 반응을 다루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하는 발언을 인용하여,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종합적으로, 이스라엘 매체들은 국가 안보, 민간인 보호, 그리고 자국의 군사적 성공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으며, 하마스, 헤즈볼라, 이란과 같은 적대 세력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여, 자국의 군사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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