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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정보/이스라엘

[이스라엘] 갈릴리 오병이어기념교회(The Loaves and the Fi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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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edictine Monas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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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x: 00972-4-6678-101
monastery@tabgha.net

타브가에 있는 빵을 많게 하신 기적의 성당
예수의 시대에는 가파르나움(히브리어의 Kfar Nahum=나훔의 마을) 지역은 요르단 강에서부터 타브가(희랍어 Heptapeggi=7개의 샘에서 파생함) 까지 이르렀다. 예수의 시대 이곳 지명은 마가단(히브리어 maigad=행복의 물) 이었던 것 같다(마태 15,39).  이곳이 주님께서 즐겨 찾아갔던 호숫가의 외딴 곳이었다. 4세기까지 가파르나움에 살던 유대계 그리스도교인들은 예수께서 여기에 머물렀다는 추억을 세세에 전하면서 3개의 바위와 연관시켰다. 그들은 도로변에 위치한 한 바위에서 빵을 많게 하신 기적(마르 6,30-44; 마태 14,13-21), 가까운 언덕에 있는 바위굴 근처에서는 산상설교(마태 5-7장), 호숫가 바위에서는 부활하신 주님의 발현(요한 21장)을 기억했다. 383년경에 유명한 순례자 애테리아가 타브가의 세 군데의 성지를 방문하고 기행문을 작성하였는데 이것은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다.

애테리아에 의하면 350년경에, 주님이 빵을 얹으신 바위를 제단으로 삼은 성당이 건축되었는데 그 성당 기초의 일부는 현재 제단 우측 유리판 밑과 성당 북쪽 부분에 있다. 450년경 비잔틴식 성당이 건축되었을 때 기적에 연관된 바위를 새 제단 밑으로 옮겼다. 그 시대에 성당은 아름다운 모자이크로 윤식되었다. 제대 좌측 모자이크에 새겨진 글에 의하면 예루살렘의 총주교 마르티리오스(479~486)가 그 일을 시켰다고 한다. 이 성당을 방문한 순례자 가운데는 유다 광야의 유명한 마르사바 수도원의 설립자 사바 성인을 들 수 있다. 

614년 이 성당은 페르시아 군에 의해 파괴되어 그 후 1300년간 폐허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 1932년 독일 고고학자들이 이것을 발굴하면서 모자이크를 발견하였다. 수십년간 사용되었던 임시성당 자리에 세운 현 성전은 1982년 독일 쾰른 대주교에 의해 축성되었다. 성당과 그 주위는 "독일 성지회(Deutscher Verein vom Heiligen Land)"의 소유다. 본 성지를 관리하는 베네딕도회원들은 예루살렘의 성모승천(Dormitio) 수도원에 속해 있다. 그들은 여기서 장애자들을 위한 휴양지와 젊은이들을 위한 야영장을 운영한다. 

오천명을 먹이시다. 마르 6.30-46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와서, 자기들이 행하고 가르친 것을 모두 보고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여러분은 따로 어디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도록 하시오"하고 이르셨다. 오고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은 음식을 먹을 겨를도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일행은 배를 타고 따로 외딴 곳을 찾아 떠난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이 가는 것을 보았고, 그 갈 곳을 알아챈 이들도 많았다. 그래서 이들은 모든 고을에서 나와 잰 걸음으로 함께 그곳으로 달려가서 일행보다 먼저 당도하였다.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시며 많은 군중을 보시고는 그들을 측은히 여기셨다. 그들이 목자없는 양들과 같았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여러모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어느덧 늦은 시간이 되자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말씀드렸다. "이곳은 외딸고 이미 늦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을 헤쳐 보내어, 주변의 농가와 마을로 물러가서 먹을 것을 사게 하십시오.

그러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대답하여 "여러분이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오"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빵을 이백 데나리온 어치나 사다가 그들에게 먹도록 주라는 말씀입니까?"하고 여쭈었다.

이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여러분이 빵을 몇 개나 가지고 있습니까? 가서 챙겨보시오"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알아보고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하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지시하여 모두 푸른 풀밭에 서로 한 패씩 어울려 자리잡게 하셨다.

이윽고 예수께서는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축복하신 다음, 빵을 떼어 당신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게 하셧다. 또한 그분은 물고기 두마리도 모든 이에게 나누어 주셨다.

그리하여 모두 먹고 배가 불렀다.

그리고 빵 조각들을 모았더니 열 두 광주리에 가득찼고, 이어 남은 물고기도 거두었다. 빵을 먹은 사람들 중 남자들만 오천 명이었다.

그리고 곧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 베싸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 동안에 당신은 군중을 헤쳐 보내셨다.

그들과 작별하신 후에 예수께서는 기도하려고 산으로 물러가셨다.


옛 전통에 의하면 타브가에서 이루어진 첫번째 빵의 기적(마태 14,13~21, 마르6,30~46) 후에 거둔 조각이 열두 광주리는 이 기적이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를 위하여 행해진 것을 암시하고 있다.
두번째 빵의 기적(마태 15,32~39, 마르 8.1~10)은 동편 호숫가, 현재 기념비가 서 있는 베싸이다 근처의 델 하달이라는 언덕에서 일어난 것 같다. 이방인들이 살던 데카폴리스 지역에서 이루어진 이 기적은 구원에 새로이 참여할 수 있게 될 이방인 민족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옛 이스라엘 사람들이 일곱 민족을 쫓아 버렸는데(신명7,1, 사도13,19) 일곱 바구니는 그들이 이제 이스라엘과 함께 주님의 빵을 먹게 되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마태오의 마르꼬는 두번의 기적을 전하나 루가와 요한은 두 설화를 하나로 묶어 첫번째 기적의 이야기를 두번째 기적의 장소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전하고 있다(루가 9,10~17, 요한 6,1~24). 



타브가라는 말은 일곱 샘이라는 뜻을 가진 희랍어 헵타페곤(Heptapegon)으로부터 유래한다. 샘이 일곱 개 있어서 물이 흔하고 비옥한 이곳은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곳으로 전해진다.

예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이곳에는 비잔틴 시대 부터 교회가 세워져 있었다. 1932년 이 비잔틴교회 유적지에 물고기, 새, 꽃 등 아름다운 모자이크 그림들이 발굴 되었다.

'두 마리의 물고기와 5개의 빵이 들어 있는 바구니' 모자이크도 이곳에서 함께 발굴하여 '오병이어'의 기적을 확인하게 된다. 이 모자이크들 위에 1936년에 건립된 교회를 '오병이어 교회 (Church of the Multiplication)'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