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산맥은 북미대륙 중서부를 남북으로 잇고 있는 거대 산줄기이다. 알래스카부터 캐나다-미국을 거쳐 멕시코까지 뻗어 내린 길이만 장장 4500㎞. 그중 캐나다 알버타주의 산줄기는 만년설과 빙하호, 짙푸른 초록의 숲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최고의 경관을 담아낸다.
'캐나디안 로키의 보석'으로 불리는 밴프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이자 세계 10대 비경으로 꼽히는 '레이크 루이스'를 품고 있다.
빙하수가 녹아든 호수는 에메랄드 빛깔을 띠고 있다. 만년설을 이고 있는 템플산(3543m), 화이트산(2983m), 니블록산(2976m) 등의 산봉우리에서 녹아내린 차가운 빙하수에 섞인 광물질 탓에 희뿌옇고 파란 환상의 물빛을 띠는 것이다.
레이크 루이스의 본래 아름은 '작은 물고기 호수'. 원주민(인디언)들이 그렇게 불렀다. 하지만 1882년 이방인으로 처음 이 호수를 찾은 토머스 윌슨이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딸 캐롤라인 루이스의 이름을 따서 '레이크루이스'로 다시 이름 지었다.
레이크 루이스는 이른 아침 찾는 게 더 볼만하다.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보다는 쿨 하고도 청초한 기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에메랄드 빛 물길을 가르는 붉은색 카누를 바라보자면 경관의 극치, 완벽한 색상의 조합을 실감하게 된다. 카누는 호수의 결빙이 풀린 6월부터 9월 말까지 탈 수 있다.
호수의 또 다른 명물은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이다. 호반과 어우러진 멋진 호텔 풍광이 마치 달력 그림을 대하는 듯하다. 호텔은 1890년 문을 연 이래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덴마크 마가렛 여왕, 요르단의 후세인왕을 비롯해 알프레드 히치콕, 마릴린 먼로 등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았다. 특히 호수의 절경이 알려지면서 1920년대 이후로는 영화촬영도 이어져 '북쪽의 할리우드'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레이크 루이스는 캐나디안 로키 최고의 트레킹 명소이다. 송진 내음이 짙게 깔린, 침엽수림의 흙길을 따라 이름처럼 맑은 미러 호수, 아그네스 호수 등을 만나고, 로키의 절경을 감상하는 그런 산행의 출발점이다.
트레킹은 호반을 거니는 코스, 3, 5, 7, 8시간 짜리 등 다양하다.
본래 빙하를 접할 수 있다는 8시간 코스 트레킹에 나설 참이었다. 하지만 때마침 회색곰이 출몰해 아그네스 호수 뒤쪽 빅토리아 빙산을 둘러보는 산행길이 폐쇄 됐다. 밴프국립공원에는 회색곰, 흑곰, 늑대 등 맹수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 80여 마리 가량 살고 있다는 회색곰은 공격성이 강해 공원측은 트레킹코스 개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아쉽지만 5시간짜리 코스를 택했다. 미러 호수와 아그네스 호수를 거쳐 루이스 호수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리틀 비하이브'까지 다녀오는 산행이다. 쉬엄쉬엄 사진도 찍고 점심도시락도 까먹으며 4~5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하다.
숲은 초입부터 가문비나무,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미풍에 솔 향이 폴폴 풍겨나는 숲 속에는 산새들의 지저귐과 나무를 찍는 딱다구리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짤랑 짤랑' 방울소리도 들려온다. 근처에 트레커가 있다는 신호다. 회색곰 등 야생동물의 접근을 예방하기 위해 안내소에서는 방울달기를 권한다.
숲 사이로 간간히 옥색 물빛이 영롱한 레이크 루이스가 펼쳐진다. 한참을 오르니 눈앞에 우뚝 솟은 암봉이 나타난다. 예사롭지 않은 봉우리다. 하지만 풍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 아래로 아담한 호수가 펼쳐져 있다. 거울처럼 맑다는 '레이크 미러'이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2.6㎞ 올라 온 지점이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자니 별안간 말을 타고 온 탐방객들이 나타났다. 말은 차가운 호수 물로 목을 축이고 사람들은 사진 촬영에 여념 없다.
미러 호수에서 1㎞ 남짓 더 산길을 오르자 장쾌한 폭포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아그네스 호수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다. 폭포 곁을 돌아서자 절로 탄성을 자아내는 광경이 펼쳐졌다. 설산이 투영된 호수 주변은 차라리 한 폭의 그림이다.
아그네스 호수는 트레킹의 주요 쉼터이다. 차를 마실 수 있는 티하우스가 있어 간단한 점심과 메이플 차 등을 맛볼 수 있다. 만년설에 둘러싸인 맑은 호수를 내려다보며 즐기는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가 각별하다.
올려다 본 바위절벽의 모습이 벌통을 닮아 '비하이브'란 이름을 얻은 '리틀 비하이브' 전망대까지 향하는 1.4㎞ 트레킹 코스는 최고의 비경이 이어진다. 빅토리아 설봉 아래 짙푸른 가문비나무 숲이 펼쳐지고 그 숲 속에 에메랄드빛 레이크 루이스와 레이크 미러, 레이크 아그네스가 맑은 햇살에 반짝인다. 야생화가 곱게 피어오른 리틀 비하이브 전망대 자체는 그다지 비경은 아니다. 하지만 장쾌하게 펼쳐진 로키산맥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가 하면 산자락 속에 펼쳐진 3개의 호수를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다.
리틀 비하이브를 반환점으로 하산 코스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트레킹 코스와는 별도로 말을 타고 오르는 길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자칫 승마용 산길로 접어들면 말똥무더기를 만나게 된다.
밴프에서 서북쪽으로 56㎞ 떨어진 곳에는 세계 10대 절경으로 꼽히는 레이크 루이스가 자리하고 있다. 빙하가 침식하면서 생긴 웅덩이에 얼음이 녹아 흘러내린 물이 고여 만들어진 호수로 캐나디안 로키가 품은 300여 개 호수 중 가장 아름답다.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하이킹 산책로와 카누,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수 앞에 위치한 리조트 호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는 중세 고성을 연상케 한다. 호텔의 우아한 외관은 주변 풍경의 일부가 돼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서정적인 연주로 유명한 일본 뉴에이지 음악가인 유키 구라모토가 이곳의 정경을 보고 감동받아 만들었다는 `Lake Louise`라는 곡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캐나디안 로키의 보석'으로 불리는 밴프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이자 세계 10대 비경으로 꼽히는 '레이크 루이스'를 품고 있다.
빙하수가 녹아든 호수는 에메랄드 빛깔을 띠고 있다. 만년설을 이고 있는 템플산(3543m), 화이트산(2983m), 니블록산(2976m) 등의 산봉우리에서 녹아내린 차가운 빙하수에 섞인 광물질 탓에 희뿌옇고 파란 환상의 물빛을 띠는 것이다.
레이크 루이스의 본래 아름은 '작은 물고기 호수'. 원주민(인디언)들이 그렇게 불렀다. 하지만 1882년 이방인으로 처음 이 호수를 찾은 토머스 윌슨이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딸 캐롤라인 루이스의 이름을 따서 '레이크루이스'로 다시 이름 지었다.
레이크 루이스는 이른 아침 찾는 게 더 볼만하다.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보다는 쿨 하고도 청초한 기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에메랄드 빛 물길을 가르는 붉은색 카누를 바라보자면 경관의 극치, 완벽한 색상의 조합을 실감하게 된다. 카누는 호수의 결빙이 풀린 6월부터 9월 말까지 탈 수 있다.
호수의 또 다른 명물은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이다. 호반과 어우러진 멋진 호텔 풍광이 마치 달력 그림을 대하는 듯하다. 호텔은 1890년 문을 연 이래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덴마크 마가렛 여왕, 요르단의 후세인왕을 비롯해 알프레드 히치콕, 마릴린 먼로 등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았다. 특히 호수의 절경이 알려지면서 1920년대 이후로는 영화촬영도 이어져 '북쪽의 할리우드'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레이크 루이스는 캐나디안 로키 최고의 트레킹 명소이다. 송진 내음이 짙게 깔린, 침엽수림의 흙길을 따라 이름처럼 맑은 미러 호수, 아그네스 호수 등을 만나고, 로키의 절경을 감상하는 그런 산행의 출발점이다.
트레킹은 호반을 거니는 코스, 3, 5, 7, 8시간 짜리 등 다양하다.
본래 빙하를 접할 수 있다는 8시간 코스 트레킹에 나설 참이었다. 하지만 때마침 회색곰이 출몰해 아그네스 호수 뒤쪽 빅토리아 빙산을 둘러보는 산행길이 폐쇄 됐다. 밴프국립공원에는 회색곰, 흑곰, 늑대 등 맹수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 80여 마리 가량 살고 있다는 회색곰은 공격성이 강해 공원측은 트레킹코스 개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아쉽지만 5시간짜리 코스를 택했다. 미러 호수와 아그네스 호수를 거쳐 루이스 호수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리틀 비하이브'까지 다녀오는 산행이다. 쉬엄쉬엄 사진도 찍고 점심도시락도 까먹으며 4~5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하다.
숲은 초입부터 가문비나무,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미풍에 솔 향이 폴폴 풍겨나는 숲 속에는 산새들의 지저귐과 나무를 찍는 딱다구리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짤랑 짤랑' 방울소리도 들려온다. 근처에 트레커가 있다는 신호다. 회색곰 등 야생동물의 접근을 예방하기 위해 안내소에서는 방울달기를 권한다.
숲 사이로 간간히 옥색 물빛이 영롱한 레이크 루이스가 펼쳐진다. 한참을 오르니 눈앞에 우뚝 솟은 암봉이 나타난다. 예사롭지 않은 봉우리다. 하지만 풍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 아래로 아담한 호수가 펼쳐져 있다. 거울처럼 맑다는 '레이크 미러'이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2.6㎞ 올라 온 지점이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자니 별안간 말을 타고 온 탐방객들이 나타났다. 말은 차가운 호수 물로 목을 축이고 사람들은 사진 촬영에 여념 없다.
미러 호수에서 1㎞ 남짓 더 산길을 오르자 장쾌한 폭포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아그네스 호수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다. 폭포 곁을 돌아서자 절로 탄성을 자아내는 광경이 펼쳐졌다. 설산이 투영된 호수 주변은 차라리 한 폭의 그림이다.
아그네스 호수는 트레킹의 주요 쉼터이다. 차를 마실 수 있는 티하우스가 있어 간단한 점심과 메이플 차 등을 맛볼 수 있다. 만년설에 둘러싸인 맑은 호수를 내려다보며 즐기는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가 각별하다.
올려다 본 바위절벽의 모습이 벌통을 닮아 '비하이브'란 이름을 얻은 '리틀 비하이브' 전망대까지 향하는 1.4㎞ 트레킹 코스는 최고의 비경이 이어진다. 빅토리아 설봉 아래 짙푸른 가문비나무 숲이 펼쳐지고 그 숲 속에 에메랄드빛 레이크 루이스와 레이크 미러, 레이크 아그네스가 맑은 햇살에 반짝인다. 야생화가 곱게 피어오른 리틀 비하이브 전망대 자체는 그다지 비경은 아니다. 하지만 장쾌하게 펼쳐진 로키산맥의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가 하면 산자락 속에 펼쳐진 3개의 호수를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다.
리틀 비하이브를 반환점으로 하산 코스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트레킹 코스와는 별도로 말을 타고 오르는 길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자칫 승마용 산길로 접어들면 말똥무더기를 만나게 된다.
밴프에서 서북쪽으로 56㎞ 떨어진 곳에는 세계 10대 절경으로 꼽히는 레이크 루이스가 자리하고 있다. 빙하가 침식하면서 생긴 웅덩이에 얼음이 녹아 흘러내린 물이 고여 만들어진 호수로 캐나디안 로키가 품은 300여 개 호수 중 가장 아름답다.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하이킹 산책로와 카누,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수 앞에 위치한 리조트 호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는 중세 고성을 연상케 한다. 호텔의 우아한 외관은 주변 풍경의 일부가 돼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서정적인 연주로 유명한 일본 뉴에이지 음악가인 유키 구라모토가 이곳의 정경을 보고 감동받아 만들었다는 `Lake Louise`라는 곡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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