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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관리/정지전정관리

수형만들기 1-1. 대상 수목 선택

1. 대상 수목 선택

전문 정지전정관리의 대상 수목은 줄기, 가지, 수관이 조화를 이루는 수목으로 특수목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는 분재에서 많이 다루는 수목의 형태이며 전문 정지전정관리는 분재관리, 특수목 관리에 적용할 수 있다. 전문 정지전정관리 대상 수목의 조건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다.

전문 정지전정관리 대상 수목 사례 (소나무/향나무)

 

1. 줄기의 형태

(1) 줄기는 자연스럽게 굽어져 굴곡을 형성하고 있어야 하며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어야 한다.
(2) 뿌리와 연결된 아래쪽의 줄기 굵기가 굵고 위로 갈수록 얇아져야 한다. 줄기 굵기의 변화가 없는 수목은 속성으로 재배한 수목으로 조형미가 떨어져 사람들의 선호도가 떨어진다.
(3) 줄기에 상처가 없고 수목 고유의 수피가 잘 발달해 있어야 한다.

곰솔(해송) 줄기의 형태

 

2. 가지의 형태와 배치

(1) 가지의 굵기가 줄기의 굵기에 비해 너무 굵으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너무 얇아도 문제가 되므로 줄기 굵기의 1/2 ~ 1/3이 적당하고 최소 1/10이상의 굵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2) 수목의 아래 부분에서 생성된 가지는 위 부분에서 생성된 가지보다 굵어야 한다. 수목의 위 부분으로 올라갈수록 가지의 굵기도 점점 얇아져야 한다.
(3) 가지가 전후 좌우로 서로 번갈아 균형있게 배치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어긋나기 가지(호생지, 互生枝)가 형성되어 굽은 줄기의 볼록한 부분에 위치해야 한다. 가지 배열은 수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마주나기 가지(대생지, 對生枝), 돌려나기 가지(윤생지, 輪生枝)는 좋은 가지 모양을 만드는데 적당하지 않다.
(4) 안정적인 수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지의 끝이 수평 또는 수평 이하로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수형

(1) 줄기와 가지의 형태가 만들어내는 수형이 조형미가 있어야 한다.
(2) 수형은 자연 수형과 인공 수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연 수형은 척박한 산,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 경사지 등에서 성장한 수형이고 인공 수형은 재배지에서 전정, 가지 유인, 철사걸이 등을 통해 성장한 수형이다. 형태적으로는 정형 수형과 부정형수형이 있으며 정형 수형에는 크게 직선형과 곡선형 수형이 있다. 대상 수목은 정형 또는 부정형 수형 고유의 모습이 이미 형성되어 있거나 전문 정지전정관리를 통해 고유의 모습을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3)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수형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수형의 아래 부분이 넓어야 하고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점차 좁아져야 한다.
(4) 대부분의 수목은 정아우세(頂芽優勢) 현상에 따라 수목의 위 부분 가지가 왕성하게 자라고 아래 부분 가지는 점차 쇠약해지면서 위로 크는 수형을 가지게 된다. 이는 가로수나 공원수의 경우 자연스러운 수형이나, 전문 정지전정관리가 필요한 수목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분재, 특수목의 수형관리를 위해서는 수목 상부 가지를 강전정하여 수세를 억제함으로서 수목 하부 가지의 수세가 약해지지 않게 해야 한다.


2. 목표 수형

분재에서는 줄기의 형태, 줄기의 수, 줄기와 가지 등이 수형을 형성하는 분위기, 사용재료 등에 따라 15~17개의 수형을 구분하고 있다. 이 중 분재수형으로만 가능한 수형을 제외하고 특수목에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수형을 여섯 가지로 선정하였다.

1. 곧은 줄기 수형 : 직간(直幹)
(1) 전나무와 같이 줄기가 오랜 세월동안 수직으로 곧게 자란 수형으로 가지의 간격이나 배열이 정교하게 형성된 수형이다.
(2) 곧은 줄기 수형은 모든 수형의 기본이 되며 가지의 길이와 간격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되어 여러 모양을 형성한다.

2. 굽은 줄기 수형 : 모양목(模樣木), 곡간(曲幹)
(1) 줄기가 전후ㆍ좌우로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면서 자란 수형으로 변화가 심하지 않은 보편적인 수목의 표준형이다.
(2) 줄기 아래 부분의 곡선은 크고, 위로 올라갈수록 곡선이 작아져야 자연스럽고 수려하며 편안한 느낌을 준다.

곧은 줄기 수형(직간), 굽은 줄기 수형(곡간)

 

3. 기운 줄기 수형 : 사간(斜幹)

(1) 줄기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형태로 자란 수형이며, 기울어진 반대방향으로 줄기를 지탱하는 뿌리가 발달해 있다.
(2) 기운 줄기 수형은 줄기의 대부분이 모양목으로 되어 있는 형태와, 줄기가 직간으로 된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4. 두 줄기 수형 : 쌍간(雙幹)

(1) 뿌리 부분의 줄기에서 두 줄기가 갈라져 자라는 수형으로, 한 줄기는 크고 굵게 자라고 다른 한 줄기는 얇고 작게 자라 조화를 이룬다.
(2) 두 줄기의 형태가 비슷한 흐름을 가져야 하며 작은 줄기는 뒷부분에서 나오는 것이 좋다.

기운 줄기 수형(사간), 두 줄기 수형(쌍간)

 

5. 세 줄기 수형 : 삼간(三幹)

(1) 뿌리 부분의 줄기에서 세 줄기로 갈라져 자라는 수형으로, 세 줄기는 각각 크기와 굵기가 다른 것이 좋으며 세 줄기 중에서 가장 크고 굵은 줄기를 중심으로 다른 줄기가 조화를 이룬다.
(2) 전체적으로 하나의 수목처럼 보이도록 하며, 채광과 통풍을 고려하여 줄기가 서로 겹치지 않는 것이 좋다.

6. 여러 줄기 수형 : 다간(多幹)

(1) 뿌리 부분의 줄기에서 여러 줄기로 갈라져 자라는 수형으로, 각 줄기가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면서 자란다.
(2) 줄기의 형태가 비슷한 흐름을 가져야 전체적이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세 줄기 수형과 마찬가지로 줄기가 겹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세 줄기 수형(삼산), 여러 줄기 수형(다간) : 사자두 단풍나무

 

분재, 특수목 대상 수종
분재, 특수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수종은 소나무, 곰솔(해송), 향나무, 주목, 섬잣나무(오엽송), 금송, 단풍나무, 배롱나무, 소사나무, 모과나무 등이 있다. 분재에서 사용하는 수종은 60수종 이상이나 조경에서 특수목으로 사용하는 수종은 분재만큼 다양하지는 않다.


수행 내용 / 대상 수목 선택하기

1. 대상 수목 또는 대상 수목의 사진을 보고 수종을 확인한다.

수목도감, 분재도감을 활용하여 수종과 수목 고유의 생리적 특성을 확인한다.


2. 줄기의 형태를 확인한다.

1. 줄기의 형태가 조형미가 있는지, 줄기의 수피에 상처가 있는지 확인한다.
2. 뿌리와 연결된 아래쪽 줄기의 굵기가 굵고, 위로 갈수록 줄기가 얇아지는지 확인한다.
3. 줄기의 형태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수형 교정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한다.

수목의 줄기


3. 가지의 굵기를 확인한다.

1. 줄기에서 생성된 가지의 굵기가 줄기 굵기의 1/2~1/3이 되는지 확인한다.
2. 줄기의 위 부분에서 생성된 가지의 굵기가 줄기의 아래 부분에서 생성된 가지보다 얇은지 확인한다.
3. 가지가 전후ㆍ좌우로 형성되어 있는지, 어긋나기 가지 형태로 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4. 굽은 줄기의 볼록한 부분에서 가지가 생성되었는지 확인한다.
5. 가지의 각도가 수평보다 위로 형성되었는지, 아래로 형성되었는지 확인한다.

• 소나무의 가지는 오래되면 새 눈이 나지 않아 가지가 생성되지 않으므로 대상 수목을 선정할 때 가지
의 형태를 잘 관찰해야 한다.


4. 줄기, 가지, 수관이 형성하는 수형을 고려하여 목표 수형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