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6세기초 당시 세계를 제패했던 바빌로니아 제국의 군대는 예루살렘을 침공했다.1년반에 걸친 포위 공격 끝에 예루살렘은 함락되었고 정복자들은 불을 질러 예루살렘을 완전히 잿더미로 만들었다.이렇게 해서 400년동안 계속되었던 유다왕국은 막을 내렸다(주전 587년께).
이렇게 유다왕국이 몰락하는 와중에 예루살렘은 초토화되는 비운을 맞았다.그러나 이것은 앞으로 전개될 예루살렘의 기나긴 수난의 역사의 시작일 뿐이었다.예루살렘은 역사의 무대에 등장했던 제국들과 군왕들의 각축장이 되었고 그곳을 지나는 수많은 군대의 말발굽에 짓밟히게 되었다.바빌로니아 페르시아 희랍 로마 비잔틴 이슬람 십자군 마멜루크 오스만튀르크 영국 등 세계를 주름잡던 세력들은 예루살렘에 군림하는 지배자가 되었고 그들의 족적은 지금도 예루살렘 도처에 남아 있다.
예루살렘이 역사적으로 복잡한 과거를 지나온 것처럼 지리적으로도 그리 단순한 곳이 아니다.우선 예루살렘은 지리적으로 크게 동쪽과 서쪽지역으로 나누어진다.즉 동예루살렘과 서예루살렘이다.면적으로는 동예루살렘이 약 70㎢이며 서예루살렘은 이보다 작은 45㎢ 정도이다.
1948년 이스라엘의 독립과 함께 일어났던 1차 중동전쟁이 끝난 후 동예루살렘은 아랍 사람들이,서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관할하는 구역이 되었다.정치적으로 동예루살렘은 소위 ‘요단강 서안지역’(West Bank)의 일부가 되었고 서예루살렘은 이스라엘 국토에 속하게 된 것이다.이렇게 예루살렘은 동서로 확연히 분할되고 서로 왕래조차 금지된 상태가 1967년까지 계속되었다.
이러한 예루살렘의 지리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왜 예루살렘이 오늘날 중동문제 태풍의 핵이 되는지를 살펴보겠다.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하고 1차 중동전쟁이 끝난 후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했다.그러나 당시 예루살렘은 동과 서로 분리되어 있어 이스라엘의 주권은 서예루살렘 지역에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따라서 이스라엘의 염원은 동서 예루살렘을 ‘통합’하는 것이었다.
1967년 ‘6일전쟁’(3차 중동전쟁)이 발발했을 때 이스라엘측의 제일 목표는 동예루살렘을 차지하는 것이었다.‘6일전쟁’은 이스라엘의 완승으로 끝났고 이스라엘측은 즉시 동예루살렘을 이스라엘 국토에 합병한다고 선언했다.그리고 이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해서 동예루살렘에 ‘길로’‘라못’과 같은 대규모 단위의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동예루살렘에 들어가 살게 했다.
‘6일전쟁’에서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점령한 지역은 계속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갈등의 요인이 되었고 결국 1980년 유엔 총회는 이스라엘에 6일전쟁에서 점령한 지역으로부터 모두 철수하라고 결의했다.이 유엔결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을 포기하고 그곳으로부터 철수해야 했다.이스라엘은 강력하게 반발했고 이스라엘 의회는 즉각 동서 예루살렘을 합한 전체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포했다.이러한 이스라엘측의 입장은 지금도 변함없이 고수되고 있다.한편 팔레스타인인들의 꿈은 그들의 독립국가를 수립하는 것이요 나아가 앞으로 수립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수도는 동예루살렘이라고 확정해놓고 있다.이러한 팔레스타인의 입장도 확고부동하다.예루살렘 문제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화합과 평화공존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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