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지정보/이집트

(62)
[이집트] 돕가 및 르비딤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의 시내산까지의 여정은 대부분 고대 광산길이었다. 이 광산 중 하나가 오늘날 세라비트 엘 하팀(Serabit el Hatim·Serabit E Khadim)이라 불리는 성경의 돕가(Dophkah)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스라엘 민족이 걸어간 길은 돕가 광산 아래의 와디였다. 돕가에 가기 위해서는 시내산에서 서북쪽 지역으로 와디를 따라 가야 하기 때문에 나는 시내산에서 현지 안내인을 찾았다. 다행히 돕가에 가는 길을 잘 아는 형제를 만나 안내를 받았다. 일정을 마친 후 생각해보니 이들을 만난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였다. 나는 일행과 이들 형제의 지프를 대여했다. 원래 사막길은 고장에 대비해 차량 2대를 빌려야 했지만 우리는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1대로 가기로 했다. 엘림을 떠난..
[이집트] 출애굽 여정지 마라 - 엘림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기적으로 건넜다는 홍해(오늘날 이스마일리아 앞 빅터 호숫가)에서 역사적인 하룻밤을 보낸 나는 수에즈 운하 밑으로 건설된 지하 터널을 통해 홍해를 건넜다. 당시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지중해안을 따라가는 블레셋 길이었으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훈련시키기 위해 홍해 광야길로 인도하셨다(출 13:17).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은 에담(수르) 광야길을 통해 사흘동안 행군했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마라에 도착해서도 물이 써서 마시지 못했다(출 15:22∼25). 그러나 나는 자동차로 40여분만에 도착했다. 마라(Marah)는 홍해(수에즈 해저 터널)에서 30㎞ 지점에 소재하는데 오늘날 성경학자들은 옛날의 마라 지역이 오늘의 아윤 무사(Ayun Musa)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집트] 출애굽 당시의 도시 비돔과 숙곳 출애굽의 출발지인 라암셋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후 곡식창고가 있었던 비돔을 향했다. 비돔(Pithom)은 애굽 동북부 나일강에서 팀사(Timsah) 호수에 이르는 골짜기 사이에 있는 성읍으로 ‘아톰의 집’이라는 뜻이다. 현재 두 곳이 비돔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곳은 나일강 삼각주 동쪽에 있는 와디 투메일라트(wadi Tumeilat)에 있는 텔 엘 라타바(Tell el Ratabah)와 다른 한곳은 텔 엘 마스쿠타(Tell el Maskhutah)이다. 1929년 발견된 자료에 따르면 텔 엘 마스쿠타가 더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럴 경우 숙곳은 라타바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숙곳을 비돔과 동일시하는 견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쿠타는 1883년 에두아르드 나빌레(Edouard ..
[이집트] 성경서도 생소한 성지 세곳 - 비베셋, 온, 놉 일반적으로 이집트 지역의 성지를 순례하게 되면 카이로 시내에 있는,예수 피난교회와 그 옆에 있는 모세 기념회당,그리고 이집트 고고학박물관,피리미드와 스핑크스를 관광한 후 시내산으로 향한다. 그러나 이집트로 피난 온 예수께서 여러 곳에 피신한 것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나는 그 중 한 곳인 성서의 온(On) 지역을 찾아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온은 오늘날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에서 동북쪽으로 11㎞쯤 떨어진 마타리예(Matariyeh) 근처에 있는 텔 후슨(Tell Husn)으로 여겨진다. 헬라어로는 온을 헬리오폴리스라고 하여 출애굽기 1장 11절에 라암셋 다음에 ‘온,곧 헬리오폴리스’라고 기록,동일시하고 있다. 실제로 오늘날 온은 확장된 헬리오폴리스내에 있다. 카이로 외곽 지역의 한 구석에 있어..
[이집트] 출애굽 출발지 라암셋 라암셋(Rameses)은 애굽의 나일강 하류 델타 동북부에 있던 삼각주의 중앙 부분에 있는 성읍으로 나일강의 타니데익 지류 동쪽에 있는 국고성이며 요새 성읍이다. 이름은 ‘레’(Re·태양신)는 ‘그를 낳았다’란 뜻이다. 바로는 요셉과 그 친족(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애굽에서 가장 비옥하고 살기 좋은 땅인 고센 지역을 정주지로 허락하였는데 라암셋은 고센 지역 중 고정된 한 구역이다(창 47:6,11). 라암셋이 성경에서 유명한 것은 야곱 이후 400년 동안 그 후손들이 거주하면서 이스라엘이라는 큰 민족을 이룬 후 모세의 인도로 애굽을 탈출할 때 출발지였기 때문이다. 라암셋은 이집트의 수도인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집트는 다른 국가와 달리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
[이집트] 호루스 눈과 64괘(卦)의 공통점은? 호루스 눈과 64괘(卦)의 공통점은? △ 그림1(위-왼쪽), 그림2(위-오른쪽), 그림3(아래) 생활 속의 수학 고대 이집트의 신 가운데 호루스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호루스는 매의 형상을 한 신으로 인간의 눈과 매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집트의 파피루스를 기록하는 서기관들은 분수를 표현할 때 호루스의 눈을 여섯 등분하여 사용했다고 한다. 호루스의 눈을 구성하고 있는 여섯 개에 부분에 분수와 의미를 대응시켜 수학적 의미를 발견해 보자. (그림 1, 2, 3참조) 그림 분수 1/64 1/32 1/16 1/8 1/4 1/2 의미 촉각 미각 청각 생각 시각 후각 관찰하고 추측하기 1. 하늘의 신인 호루스의 눈은 무엇을 상징할까 전설에 의하면 호루스의 오른 쪽 눈은 태양을, 왼쪽 눈은 달을 상징한다고 ..
[이집트] 고대 이집트 벽화 속 10진법 고대 이집트 벽화속 10진법 △ 그림 1(왼쪽), 그림 2 고대 이집트의 벽화를 보면 벽화에 그려진 그림들이 마치 풀기 어려운 암호처럼 여겨질 때가 많다. 그런데 이 그림들이 문자나 숫자를 상징한다고 가정하여 잘 관찰하면 고대 이집트인들의 단순하면서도 반짝이는 재치를 발견하게 된다. 고대 이집트의 벽화에 그려진 그림에서 오리나 황소 옆에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그림들(막대 모양, 연꽃 모양, 나선 모양으로 말려 있는 밧줄 모양 등)을 볼 수 있다.(그림 1) 이 그림에서 막대기 모양은 1을 나타내며, 1에서 9까지의 수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가장 자연스런 표현인 것 같다. 그림에서 말발굽 모양은 10을 나타내며 10개씩 묶은 끈을 상징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림에서 나선 모양으로 말려 있는 밧줄 모양은..
[이집트] '스핑크스 도형' 속의 스핑크스  ‘스핑크스 도형’ 속의 스핑크스 스핑크스(Sphinx)!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는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어떤 이는 그리스 신화의 스핑크스를 떠올린다. 둘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일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둘 다 얼굴은 사람이고 몸은 사자란 점이 공통점이요, 날개가 있느냐 없느냐(이집트의 스핑크스는 대개 날개가 없고 그리스 신화의 스핑크스는 대개 날개가 있다)가 차이점일 것이다. 스핑크스는 원래 그리스어로 ‘교살자’, 이집트어로 ‘살아있는 형상’이란 뜻이라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크고 오래된 것은 이집트 기자에 있는 스핑크스로 사자의 몸과 사람의 얼굴(왕 또는 신)의 모습을 하고 있다. 기자의 스핑크스를 잘 관찰하면 머리가 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게 보인다. 그 이유는 뭘까 혹시 몸이 오랜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