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관리 2-1. 예초 컨셉트 및 예초시기 결정

 

1. 잔디밭 예초의 목적

조경 식재 및 관리 지역의 대표적 지피식물인 잔디는 지피성, 재생력 및 내답압성 등의 특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특성은 잔디밭 조성 후 끊임없이 지상부 엽 조직을 제거하 는 예초 작업을 시행하면서 나타나는 특성이다. 잔디밭 예초의 목적은 미적 가치 향상, 균 일한 잔디면 제공, 플레이 기능 제공, 잔디밀도 증가 및 잡초방제 등이다. 하지만 잔디밭 관리 시 예초 작업의 주요 목적은 잔디밭 용도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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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잔디 예초와 생리적 반응

예초 작업은 잔디 지상부에 있는 엽 조직 일부를 제거하는 것으로 식물의 중요한 물질대 사인 광합성 대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잔디 예초 시 나타나는 엽 조직 손실과 그에 따른 광합성 능력의 저하는 잔디 생리 및 생태적 특성에 큰 변화를 일으킨다.

1. 지상부 조직의 생육 변화

(1) 엽 조직 감소

잔디밭 예초 시 가장 눈에 띄게 빠른 변화가 나타나는 부분이 지상부에 있는 엽 조직이다. 지상부 조직의 생육 변화는 예초 작업으로 엽 조직이 감소하면서 광합성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나타나는데, 광합성 능력의 저하는 탄수화물 합성 및 영양분의 저 장 능력 감소로 나타날 수 있다.

(2) 신초 발생 및 분얼 촉진

예초 시 정아우세 현상 타파로 엽액(액아) 증가 및 분얼이 촉진되면서 단위 면적당 신 초 발생은 증가한다. 신초 발생 및 분얼 촉진은 양분 및 수분 등의 경합으로 결국 엽 폭이 좁아지면서 엽 밀도를 증가시켜 전체 잔디밭의 엽 면적은 증가한다.

엽액, 액아, 분얼 엽액(leaf axil):

마디 사이의 기부, 잎의 부착점 중앙의 바로 위에 있는 부분을 말한다. 대부 분의 측아는 엽액에서 발생하고 분지가 이루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액아(axillary buds): 줄기의 마디에는 잎, 줄기, 꽃으로 분화하는 눈이 있는데, 눈의 부착위치 에 따라서 가지의 정단이나 엽액에 존재하고 있다. 액아는 눈이 엽액에 달린 것을 말하며, 정단에 달린 정아에 비해 옆에 붙어있으므로 측아(lateral bud)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정 아보다 작고 정아가 분열하는 동안 휴면상태로 있는 것이 보통이다. 분얼(tillering): 지표면 근처의 잔디 생장점으로부터 새로운 줄기가 나오는 것이다. 즉, 생장점 에서 곁순이 나와 포기나누기가 시작되는 현상으로 화본과 식물의 가지치기를 말한다.

2. 탄수화물 이용 및 저장 탄수화물 감소

(1) 잔디깎기 작업 시 지상부 엽 조직 제거로 광합성 능력이 저하되면서 탄수화물 합성 량이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새로 발생하는 신초는 광합성 능력이 아주 미약하므로 생장을 위해 성엽에 있는 잉여 탄수화물을 이용하거나 관부, 지하경 및 포복경 등에 있는 저장 탄수화물을 이용한다<표 2-1>.

(2) 예초 작업 시 신초 발생이 촉진되면서 신초 생장을 위해 탄수화물 요구량은 많아지 므로 잔디 식물 체내 저장된 탄수화물의 이용도는 훨씬 더 증가하게 된다.

(3) 즉, 잔디밭에서 신초 생장은 저장 탄수화물 감소 및 뿌리에 이용될 영양분이 소모됨 을 의미한다.

잔디 분얼경에서 엽 조직의 광합성 능력

 

3. 지하부 뿌리생장 감소 잔디밭에서 예초 작업 시 지상부 신초 생장 및 잔디밀도는 증가하지만 전체적으로 지하부 뿌리생장은 감소한다. 이는 생리적으로 지하부 조직인 뿌리 생육에 이용될 저장 탄수화물 이 신초 분얼 등 지상부 엽 조직 생장에 먼저 쓰이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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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잔디예고

1. 예고의 정의 잔디를 깎을 때 그 높이는 예고, 벤치 세팅(bench setting) 예고 및 실제 예고 등 여러 가 지 용어로 불리고 있다<표 2-2>.

잔디밭 예고의 정의

 

2. 예고 결정

(1) 예초 시 잔디는 예초에 대한 적응성이 있어야 하고 예초 후에도 지속해서 정상적인 재생장이 이루어져야 한다. 초종에 따라 예고에 대한 적응성 차이가 있으므로 초종별 예고 범위는 다르다.

(2) 예고는 잔디밭 용도, 관리체계 수준 및 기대 품질 수준 등을 고려해서 초종 고유의 예고 내성 범위에서 해당 잔디밭에 적합한 예고를 결정하는 것이 적합하다.

3. 예초횟수

(1) 예초횟수의 기준

예초횟수도 잔디생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잔디 생장 및 생리 반응 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탄수화물을 합성하는 과정인 광합성 작용은 예초 작업으로 엽 조직이 제거되면서 지상부 엽조직의 광합성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예초 후 잔디가 재생장해서 회복하는 데 지장을 줄 정도로 엽 조직이 제거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예초횟수 결정 시 실무적으로 1/3 법칙을 잘 숙지해서 적용한다.

(2) 잔디예초와 1/3 법칙

잔디밭 예초 시 지켜야 할 기본 개념 중 하나는 1/3 법칙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는 1회 예초 시 엽조직은 30~40% 이내 범위에서 깎아 주어야 한다는 개념이다[그림 2-1]. 왜냐하면 엽 조직이 과도하게 잘려나가면 지상부 및 지하부 조직의 재생장 과정에 생리 적 균형이 깨져 회복력 저하와 잔디밭 품질이 크게 훼손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중 정도 관리 수준으로 유지되는 관상용 한지형 잔디면 대상 잔디 초종의 예고 기준 범 위에서 1~2cm 정도 더 자랐을 때 잘라 주는 것이 적절하다.

잔디밭 예초 관리와 1/3 법칙

 

(3) 예초횟수 결정

잔디밭의 예초횟수는 생육환경, 신초 출현, 잔디예고 및 사용 목적 등의 요인을 종합 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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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내용 / 예초 컨셉트 및 예초시기 결정하기

1. 현장에서 잔디 관리자는 잔디깎기 작업을 할 때 잔디밭 용도에 따라 예초의 주된 목 적이 다른 것을 숙지한다<표 2-3>.

1. 정원 및 공원에 조성된 관상용 잔디밭을 예초할 때 주요 목적은 시각적인 미적 가 치 향상을 통해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것이다.

2. 경기장에서 예초의 주된 목적은 관중들에게 잔디 문양을 통해 잔디 그라운드의 미 적 가치를 제공하고, 선수들에게는 게임 관련 플레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3. 대표적인 스포츠 잔디밭인 골프장 퍼팅 그린에서 예초 작업의 주된 목적은 퍼팅할 수 있는 균일한 잔디면 및 플레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4. 잔디밭 예초 작업 시 생리작용 결과 나타나는 잔디 밀도 증가는 잔디밭 용도에 관 계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해당한다.

잔디밭 용도별 예초 목적 및 요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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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또한, 예초 관리 시 초종별 예고 내성 범위를 파악해서 해당 잔디밭에 적용한다<표 2-4>.

1. 예초 후 다시 회복해서 생장할 수 있는 초종별 예고 내성 범위를 정확히 파악한다.

잔디 주요 초종별 예고 내성 범위

2. 예고 내성 범위에서 예고를 낮출 경우 다음과 같은 생리적 특성 변화를 이해한다.

(1) 지상부 엽 조직의 변화: 엽 조직 감소, 신초 발생, 분얼 촉진, 잔디밀도 증가

(2) 저장 탄수화물 활용: 지상부 엽 조직 제거로 탄수화물 생산량 감소, 탄수화물 이 용도 증가, 저장 탄수화물 감소

(3) 지하부 뿌리 생장: 지하부 뿌리 조직의 생장 감소

3. 잔디밭 예초 작업 시 신초 발생 및 잔디밀도 증가는 지하부 뿌리 조직의 희생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예초 작업으로 환경 적응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광합성 물질대 사와 생리적 특성 변화에 대한 지식을 잘 활용해서 예고 및 예초횟수를 조절한다.

잔디밭 예초 시 밀도 증가는 뿌리 조직의 희생을 전제로 나타나기 때문에 초종, 생육습성, 잔디밭 용 도, 관리체계 수준 및 생리적 요인 등을 종합적으 로 판단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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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잔디 예고는 동일한 초종으로 조성된 잔디밭일지라도 관리체계 수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다. 일반적으로 러프와 같은 저관리 수준의 품질이 낮은 잔디밭은 30~70mm, 중 관리 수준은 12~40mm, 그리고 퍼팅 그린과 같은 고관리 수준의 고품질 잔디밭일 때 3~25mm 사이에서 예초를 실시한다<표 2-5>.

잔디관리체계 수준과 예고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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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잔디밭 예초 시 예초 횟수는 ⅓ 법칙을 이해하면서 생육환경, 신초 출현 속도, 예고 및 사용 목적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경험이 아닌 콘셉트에 의해 결정한다.

1. 잔디생육 환경이 양호해서 생장속도가 빠른 경우 예초 후 재생장도 빨리 진행됨으 로 예초횟수를 증가시킨다.

2. 관리자는 일반적으로 잔디 생육이 불량하거나 생육 환경이 적합하지 않을 때 잔디 밭에서 신초 발생 및 생장이 느려지면서 예초 후 재생장(regrowth) 속도가 감소하 므로 예초횟수를 감소시킨다.

3.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들잔디로 조성된 잔디밭은 양질의 잔디를 원할 때 대기 온도가 20℃ 이하로 낮은 4월에는 월평균 2~5회 정도 예초를 한다. 하지만 온28 도가 20~35℃로 생육환경이 양호한 7월에는 신초 발생 속도가 빠르므로 월평균 8~12회 정도 범위에서 예초횟수를 증가시켜 관리한다.

잔디밭의 내구성 및 환경 적응력을 고려 시 초종별 예고 내성 범위 안에서 과학적인 콘셉트에 의해 예 초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종별 예고 내성 범위 밖에서도 예초를 실시할 수 있다. 하지만 예고 내성 범위 밖에서 잔디깎기를 할 때 생리적으로 저장 탄수화물 감소 및 뿌리발육 저 조로 저온 및 고온기에 잔디밭 품질이 급격하게 저 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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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잔디예고는 초종, 생육습성, 이용 목적, 관리수준 및 생리적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 려해서 과학적인 콘셉트에 의해 결정한다[그림 2-2].

잔디밭 관리 시 예고 결정 프로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