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푸르트(Erfurt)도 1260여년의 긴 역사를 가진 아름다운 도시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처음으로 에르푸르트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742년 사도인 보니파티우스(Bonifatius)가 교황청의 명을 받고 선교여행을 하다가 이 곳의 빼어난 경관을 보고 교황청에 편지를 올리면서 부터이다. 그 당시 에르푸르트는 에르페스푸르트라 불리웠는데 보니파티우스사도가 이 곳을 주교구로 추천하였다. 이로부터 에르푸르트는 튀링겐지역의 종교적인 중심지가 되었으며 독일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지역특성상 당시 독일지역의 교통로와 유럽상업로의 요충지로 발전하였고 현재는 튀링겐주의 수도로 통독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에르푸르트는 면적면으로도 넓고, 중세적인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독일의 도시들 중 하나라는 평을 듣는데 현재 이 도시에 있는 약 50여개의 성당과 교회 중 18개가 중세시대부터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종교개혁자 마틴루터가 5년동안 수도승으로 지내던 아우구스티너수도원이 이 곳에 있다. 에르푸르트는 특히 (교회)탑과 다리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과거 마틴루터가 이곳을 라틴어로 'Erfordia turrita’라고 불렀는데 이는 탑이 많은 에르푸르트란 뜻이다. 이 도시에는 25개 성당의 탑과 15개의 수도원, 10개의 카펠레의 탑이 있다. 이 곳 에르푸르트는 여전히 종교적인 성향이 짙은 도시로 1994년 로마카톨릭의 주교구로 다시 책정되었다.
에르푸르트는 또한 게라(Gera)강과 작은 강줄기등으로 '작은 베니스’라 불리기도 하며 모두 216개의 다리가 있는데 이 중 142개는 도시 내에 있다. 에르푸르트의 다리중 가장 유명한 다리는 크레머다리(Kraemerbruecke)인데 동서교역의 중심지로 1117년에는 목조다리였다가 1325년에 석조다리로 만들어졌다. 이 다리의 길이는 120m로 다리양편에 32개의 집들과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주민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다리’로 매우 특이하다.
다리의 끝 쪽에는 에기디엔교회(Aegidienkirche)가 있는데 이는 1110년에 세워졌고 1293년과 1472년에 도시의 화재로 무너졌다가 1324년과 1582년에 각각 재건되었으며 크레머다리 끝쪽에 있던 몇 개의 교회 중 유일하게 남은 교회이다.
에르푸르트의 상징물은 마리앤대성당(Marien Dom)과 성 세베리교회(St. Severi)인데 이 두 교회가 어울리는 조화가 매우 아름다우며 이런 두 교회의 조화는 유럽에서 비길 데가 없는 유일한 것이다.
마리앤대성당은 742부터 짓기 시작하여 몇 차례의 공사를 거쳐 1465년에 이르러 오늘날의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내부에는 중세시대 유리공업의 발전상을 잘 알 수 있는 18m높이의 스테인글라스 창문이 13개나 있어 빛과 색의 조화가 아름답다. 대성당 Dom 중간탑의 종 '글로리오사(Gloriosa)’는 1497년 캄펜(Wou von Kampen)이 주조하였는데 세계의 현존하는 중세시대 종 중에 가장 크고 소리가 아름다운 종으로 유명하다.
대성당 옆의 성 세베리교회(St.Severi)는 1278~1400년에 세워진 것이다.
에르푸르트의 유명한 광장은 단연 퓌시마르크트(Fischmarkt/생선시장이란 뜻)이다. 이 광장은 과거 튀링겐지역 남쪽과 북쪽을 잇는 교역의 중심지였으며 시청사와 겔러리 등 화려한 건물들로 가득하다. 시청사 옆에는 '로란트(Roland)’라 불리는 성 마틴의 동상이 있으며 르네상스풍의 건물, das Haus zum Ochsen(1562)과 das Haus zum breiten Herd(1584)가 서 있다.
시청사는 네오고딕양식으로 1870~1874년에 세워졌는데 내부에는 마틴루터에 관련된 이야기와 삶이 그림으로 묘사되어 있다. 종교개혁자 마틴루터는 17세가 되던 해 이 곳 에르푸르트로 와 1501년부터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였는데 1505년 7월 2일 슈토터른하임(Stotternheim)이라는 곳에서 갑작스런 벼락을 경험한 마틴루터는 수도승이 되기를 서원하고 같은 해 7월 17일 에르푸르트의 아우구스티너수도원에 입회, 수도승으로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마틴루터는 1507년 주교좌성당에서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5년동안 아우구스티너수도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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