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따로 명칭을 가지고 있지 않으나, 상상수훈을 설교하실 때에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마 5:1) 하였다. 바로 이 산을 일컬어 팔복산이라 하였으며, 1938년 이탈리아 건축가 바루치 (Barluzzi)의 설계로 이곳에 8각형의 기념교회가 세워졌다. 교회의 바닥에는 라틴어로 여덟가지 복에 관하여 모자이크로 새겨 놓았다.
이 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갈릴리 바다는 참으로 아름답다. 산 밑의 야외극장식 벌판을 바라 보면서 2천년 전의 복음의 현장을 상상할 수 있을 만큼 그 모습은 변화가 없어, 수천 명의 군중들이 운집하여 예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였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넘어선 장소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 (마 5:1 ~ 2) 와 같이 갈릴리 바다를 향하여 가르치시기도 하고, "호숫가에 두 배가 있는 것을 보시니.....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육지에서 조금 띄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눅 5:2 ~3 ) 와 같이 갈릴리 호수에서 뭍을 향하여 가르치시기도 하였다.
바다는 성격상 육지와는 달리 천천히 더워지고 천천히 식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침과 저녁의 바람 방향은 항상 반대방향으로 불기 마련이다. 즉 이른 아침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저녁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것이 자연의 원리이다. 복음서의 두 기록은 서로 가르침의 시간에 따라 바람의 방향을 자유롭게 이용하신 예수의 지혜와 사실성을 그대로 보도하고 있다.
거센 풍랑에 관한 성경의 기록 (마 8:23 ~ 27, 막 4:35 ~ 41, 눅 8:22 ~ 25) 역시 이 지역의 지형적인 특징에 의해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낮은 갈릴리 호수와는 대조적으로 사방이 매우 가파르고 높은 산들 - 동쪽의 1천 m 가량의 골란 고원과 북쪽의 2,814 m 의 헬몬산, 그리고 서쪽의 아르벨(Arbel) 산 - 로 둘러 쌓여 있기 때문에 기온과 기류의 변화가 매우 심하게 일어남으로써 지금도 높은 파도의 풍랑을 만날 수 있다.
이곳 비잔틴 시대의 교회 유적지 위에 1938년에 새로 건립된 팔복교회(The Church of the Beatitudes)는 이태리 프랜시스컨 수녀회가 돌보고 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마 5:3-10)
4세기 경 비잔틴 제국에서 팔복을 설교한 장소를 기념하여 교회를 세웠으나 614년 페르시아에 의해 파괴되었다. 오늘날의 팔복교회는 1939년 프란치스코 수녀회가 이탈리아 무솔리니(Benito Mussolini, 1922-1943 재임)의 지원을 받아 팔복산 정상에 세운 것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건축가 안토니오 바를루치(Antonio Barluzzi, 1884-1960)가 설계했다. 교회의 지붕은 여덟가지 복을 상징하여 팔각형 구조로 되어 있으며, 내부의 여덟개의 유리창에 라틴어로 팔복의 내용이 하나씩 기록되어 있다. 교회 앞뜰의 포석에는 믿음, 자비, 인내, 정의, 사려, 자제를 상징하는 6개 심볼이 새겨져 있다. 또한 이 교회에는 교황 바오로 6세가 방문당시 걸쳤던 망토가 보관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팔복교회 [The Church of the Beatitudes]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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