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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정보/중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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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페니키아 지역의 시돈과 사르밧 시돈(Sidon)은 두로 북쪽 약 40㎞ 지점. 오늘날 레바논의 수도인 베이루트 남방 약48㎞ 지점의 지중해안에 있는 항구도시다. 지금은 사이다(Saida)라고 부르는 이곳을 찾아가기 위해 베이루트를 떠난 차는 지중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달렸다.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지중해안은 그 옛날 조선술과 무역으로 유명했던 페니키아(베니게)인들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땅끝이라 불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지역까지 무역을 확장시켰다. 차는 출발한지 1시간도 채 못돼 성경에는 수로보니게 지역으로 알려진,십자군 시대의 성채가 있는 시돈에 도착했다. 시돈은 북쪽의 곶과 내륙으로 이어지는 낮은 암석지대로 둘러싸였으며 성읍 남쪽에는 큰 만(灣)이 있다. 이 도시 뒤쪽에는 비옥한 평야가 있고 오늘날에는 오렌지 밀감 재배가 성행하고 있..
[시리아] 하맛과 두라 유로포스 하맛(Hamath·삿 3:3)은 오늘날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다메섹)에서 북쪽으로 214㎞ 지점에 있는 오론테스 강변의 나흐르 엘 아시(Nahr el Asi)이다. 에블라 문헌에서는 에마투(Ematu)로,시리아-히타이트 설형문자 비문에서는 아마투(Amtu)로 표기되고 셀루시드 왕조 때(BC175∼164년)에는 에피파네이아로 개칭되었는데 현재 지명은 하마(Hama)이다. 시리아의 북부 알렙포에서 출발하여 하맛까지는 146㎞지만 시리아에서 가장 잘 닦여진 4번과 5번 고속도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중간에 있는 에블라 유적지에 들르고도 점심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성서시대에 하맛은 오랫동안 독립 왕국의 중심지였다. 이곳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바네아에서 가나안 지경을 정탐할 때 최북단의 정탐..
[시리아] 솔로몬이 사막에 건축한 다드몰 다드몰(타드모르·Tadmor)은 성경의 명칭으로 오론테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중간의 시리아 사막에 있는,종려나무가 무성한 오아시스에 솔로몬이 세운 도시이다(대하 8:4). 이 지역의 현재 아랍 명칭은 타드모르이고 신약시대에는 팔미라(Palmyra)로 불렸다. 왕상 9장 18절 히브리어 원문 병행 구절에는 다몰로 되어 있다. 다드몰과 다몰은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둘을 구별할 필요는 없다. 고대에는 다메섹(다마스쿠스)에서 하란으로 갈 경우 다드몰을 경유해야 했는데 이 길은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른다. 다메섹에서 다드몰까지는 240㎞나 되는 장거리이기 때문에 나는 아침 일찍 다메섹을 출발했다. 얼마 되지 않아 사막지대가 끝없이 펼쳐졌다. 다른 사막과는 달리 시리아 사막은 모래가 아닌 검은 색을 띤 자갈이 깔린 ..
[이라크] 앗수르의 두 도시 갈라(Calah·창 10:11)는 니므롯 또는 그의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건설한 아시리아(앗수르)의 고대 성읍이다(창 10:11). 수메르어로 ‘거룩한 문’이란 뜻의 갈라는 앗수르 북쪽의 티그리스 강변에 있는 오늘날 님루드(Nimrud)이다. 나는 바그다드에서 니느웨(니네베)로 가는 도중 사마라를 거쳐 니느웨 남쪽 35㎞ 지점에 있는 니므롯을 찾았다. 창세기 10장 12절에 갈라로 나오는 이곳은 BC 2500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으며 BC 1250년쯤 앗수르의 살만에셀 1세에 의해 건설되었다. 그후 BC 884∼859년 아슈르나시르팔 2세에 의해 확장되었고 BC 879∼706년 앗수르의 수도가 다른 곳으로 이전될 때까지 행정수도가 되었다. BC 672년께에는 도시의 외벽과 관련해 이름을 남긴 사람이 ..
[이라크] 아시리아제국의 수도 앗수르 앗수르(아수르·Asshur)는 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에서 일어난 아시리아 제국의 첫번째 수도이다. 이곳은 현재 이라크의 모술(니느웨)에서 티그리스 강을 따라 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칼라트 세르가트(Qalaat Shergat)라는 유적지이다. 오늘날 이라크 에 있는 성경의 도시들은 대부분 구약시대와 관련된 것들이다. 그중에서도 앗수르는 바벨론(바빌론) 다음으로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중요한 도시이기 때문에 앗수르에 대한 나의 기대 역시 컸다. 그곳에 가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니느웨로 가는 1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자 동쪽으로 계속 티그리스 강이 보였다. 1시간쯤 지나 중간에 사마라라는 곳에 들러 그레이트 모스크 알무타와킬 사원의 첨탑을 보기로 했다. 이른 아침이라서 회교 사원의 탑이 햇살과에 붉은 ..
[이라크] 요나의 무덤이 있는 니느웨(모술) 니느웨(니네베·Nineveh)가 성경에 처음 소개된 것은 창세기이다. 노아홍수 이후 노아와 그 자손들이 세상에 흩어져 살 때 노아의 둘째아들인 함의 계통에서 니므롯이란 영걸이 출생한다. 그는 막강한 권력을 가졌기 때문에 여러 곳에 큰 도시를 건설했는데 그 당시 세운 도시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니느웨이다(창 10:8∼12). 니느웨는 오늘날 이라크 북부 모술 지역이며 이라크 전쟁으로 일반인은 출입이 거의 불가능하다. 내가 이곳을 찾은 것은 2001년 8월이었으니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나라 자이툰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이 바로 니느웨에서 동쪽으로 70㎞ 지점에 있는 아르빌(아르벨라)이다. 바그다드에서 출발한 나는 티그리스 강변의 1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향했다. 400여㎞나 되는 긴 여정 속에 사..
[이라크] 아브라함의 고향 갈대아의 우르 성경에 언급되어 있는 갈대아(Chaldea, 창11:31)는 바사(페르시아) 나라 서편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하류 사이에 소재한 지역으로 고대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즉 오늘의 이라크와 이란의 남서부 지방이다. 메소포타미아는 헬라어로 ‘강 사이의 땅’이란 뜻이다. 아브라함의 고향인 우르(Ur)는 이 갈대아 지역에 있는 도시로 당시 크게 번성했다. 갈대아 지역의 북쪽은 산지와 구릉,사막지대가 계속되는데 남쪽은 저지대로 광대한 습지대이다. 산지의 강우량이 많아 저지대에는 농경이 성행하며,이 지방의 특산물로 종려가 많다. 동쪽과 북쪽의 산지는 오늘의 유전지대이다. 우르는 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350km 정도의 먼 거리에 있는데 내가 우르를 방문한 것은 가장 무더웠던 2001년..
[이라크] 느브갓네살 왕궁이 있는 바벨론 바벨론은 인류 최초의 문명이 발생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있는 도시의 이름인 동시에 고대 바벨론 나라의 명칭이기도 하다. 도시 바벨론은 메소포타미아의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시날 땅에 위치한 성읍이다. 이곳에 대해 성서는 니므롯이 에렉,악갓과 함께 세운 도시로 기록하고 있다(창 10:10). 지금은 이라크 전쟁으로 일반인은 이곳을 찾아갈 수 없지만 내가 이곳을 방문했던 2001년에는 방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금수조치와 비행이 금지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요르단 암만에서 육지를 통해 들어갔다. 요르단 암만에서 이라크 암만쪽 국경인 알카라마까지는 331㎞,국경에서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까지는 약 400㎞,바그다드에서 바벨론 유적지까지는 남쪽으로 80㎞ 정도의 거리에 있다. 고대 성서시대에는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