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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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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돕가 및 르비딤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의 시내산까지의 여정은 대부분 고대 광산길이었다. 이 광산 중 하나가 오늘날 세라비트 엘 하팀(Serabit el Hatim·Serabit E Khadim)이라 불리는 성경의 돕가(Dophkah)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스라엘 민족이 걸어간 길은 돕가 광산 아래의 와디였다. 돕가에 가기 위해서는 시내산에서 서북쪽 지역으로 와디를 따라 가야 하기 때문에 나는 시내산에서 현지 안내인을 찾았다. 다행히 돕가에 가는 길을 잘 아는 형제를 만나 안내를 받았다. 일정을 마친 후 생각해보니 이들을 만난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였다. 나는 일행과 이들 형제의 지프를 대여했다. 원래 사막길은 고장에 대비해 차량 2대를 빌려야 했지만 우리는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1대로 가기로 했다. 엘림을 떠난..
[이집트] 출애굽 여정지 마라 - 엘림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기적으로 건넜다는 홍해(오늘날 이스마일리아 앞 빅터 호숫가)에서 역사적인 하룻밤을 보낸 나는 수에즈 운하 밑으로 건설된 지하 터널을 통해 홍해를 건넜다. 당시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지중해안을 따라가는 블레셋 길이었으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훈련시키기 위해 홍해 광야길로 인도하셨다(출 13:17).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은 에담(수르) 광야길을 통해 사흘동안 행군했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마라에 도착해서도 물이 써서 마시지 못했다(출 15:22∼25). 그러나 나는 자동차로 40여분만에 도착했다. 마라(Marah)는 홍해(수에즈 해저 터널)에서 30㎞ 지점에 소재하는데 오늘날 성경학자들은 옛날의 마라 지역이 오늘의 아윤 무사(Ayun Musa)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집트] 출애굽 당시의 도시 비돔과 숙곳 출애굽의 출발지인 라암셋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후 곡식창고가 있었던 비돔을 향했다. 비돔(Pithom)은 애굽 동북부 나일강에서 팀사(Timsah) 호수에 이르는 골짜기 사이에 있는 성읍으로 ‘아톰의 집’이라는 뜻이다. 현재 두 곳이 비돔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곳은 나일강 삼각주 동쪽에 있는 와디 투메일라트(wadi Tumeilat)에 있는 텔 엘 라타바(Tell el Ratabah)와 다른 한곳은 텔 엘 마스쿠타(Tell el Maskhutah)이다. 1929년 발견된 자료에 따르면 텔 엘 마스쿠타가 더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럴 경우 숙곳은 라타바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숙곳을 비돔과 동일시하는 견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스쿠타는 1883년 에두아르드 나빌레(Edouard ..
[이집트] 성경서도 생소한 성지 세곳 - 비베셋, 온, 놉 일반적으로 이집트 지역의 성지를 순례하게 되면 카이로 시내에 있는,예수 피난교회와 그 옆에 있는 모세 기념회당,그리고 이집트 고고학박물관,피리미드와 스핑크스를 관광한 후 시내산으로 향한다. 그러나 이집트로 피난 온 예수께서 여러 곳에 피신한 것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나는 그 중 한 곳인 성서의 온(On) 지역을 찾아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온은 오늘날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에서 동북쪽으로 11㎞쯤 떨어진 마타리예(Matariyeh) 근처에 있는 텔 후슨(Tell Husn)으로 여겨진다. 헬라어로는 온을 헬리오폴리스라고 하여 출애굽기 1장 11절에 라암셋 다음에 ‘온,곧 헬리오폴리스’라고 기록,동일시하고 있다. 실제로 오늘날 온은 확장된 헬리오폴리스내에 있다. 카이로 외곽 지역의 한 구석에 있어..
[이집트] 출애굽 출발지 라암셋 라암셋(Rameses)은 애굽의 나일강 하류 델타 동북부에 있던 삼각주의 중앙 부분에 있는 성읍으로 나일강의 타니데익 지류 동쪽에 있는 국고성이며 요새 성읍이다. 이름은 ‘레’(Re·태양신)는 ‘그를 낳았다’란 뜻이다. 바로는 요셉과 그 친족(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애굽에서 가장 비옥하고 살기 좋은 땅인 고센 지역을 정주지로 허락하였는데 라암셋은 고센 지역 중 고정된 한 구역이다(창 47:6,11). 라암셋이 성경에서 유명한 것은 야곱 이후 400년 동안 그 후손들이 거주하면서 이스라엘이라는 큰 민족을 이룬 후 모세의 인도로 애굽을 탈출할 때 출발지였기 때문이다. 라암셋은 이집트의 수도인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집트는 다른 국가와 달리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
[레바논] 페니키아 지역의 시돈과 사르밧 시돈(Sidon)은 두로 북쪽 약 40㎞ 지점. 오늘날 레바논의 수도인 베이루트 남방 약48㎞ 지점의 지중해안에 있는 항구도시다. 지금은 사이다(Saida)라고 부르는 이곳을 찾아가기 위해 베이루트를 떠난 차는 지중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달렸다.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지중해안은 그 옛날 조선술과 무역으로 유명했던 페니키아(베니게)인들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땅끝이라 불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지역까지 무역을 확장시켰다. 차는 출발한지 1시간도 채 못돼 성경에는 수로보니게 지역으로 알려진,십자군 시대의 성채가 있는 시돈에 도착했다. 시돈은 북쪽의 곶과 내륙으로 이어지는 낮은 암석지대로 둘러싸였으며 성읍 남쪽에는 큰 만(灣)이 있다. 이 도시 뒤쪽에는 비옥한 평야가 있고 오늘날에는 오렌지 밀감 재배가 성행하고 있..
[시리아] 하맛과 두라 유로포스 하맛(Hamath·삿 3:3)은 오늘날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다메섹)에서 북쪽으로 214㎞ 지점에 있는 오론테스 강변의 나흐르 엘 아시(Nahr el Asi)이다. 에블라 문헌에서는 에마투(Ematu)로,시리아-히타이트 설형문자 비문에서는 아마투(Amtu)로 표기되고 셀루시드 왕조 때(BC175∼164년)에는 에피파네이아로 개칭되었는데 현재 지명은 하마(Hama)이다. 시리아의 북부 알렙포에서 출발하여 하맛까지는 146㎞지만 시리아에서 가장 잘 닦여진 4번과 5번 고속도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중간에 있는 에블라 유적지에 들르고도 점심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성서시대에 하맛은 오랫동안 독립 왕국의 중심지였다. 이곳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바네아에서 가나안 지경을 정탐할 때 최북단의 정탐..
[시리아] 솔로몬이 사막에 건축한 다드몰 다드몰(타드모르·Tadmor)은 성경의 명칭으로 오론테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중간의 시리아 사막에 있는,종려나무가 무성한 오아시스에 솔로몬이 세운 도시이다(대하 8:4). 이 지역의 현재 아랍 명칭은 타드모르이고 신약시대에는 팔미라(Palmyra)로 불렸다. 왕상 9장 18절 히브리어 원문 병행 구절에는 다몰로 되어 있다. 다드몰과 다몰은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둘을 구별할 필요는 없다. 고대에는 다메섹(다마스쿠스)에서 하란으로 갈 경우 다드몰을 경유해야 했는데 이 길은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른다. 다메섹에서 다드몰까지는 240㎞나 되는 장거리이기 때문에 나는 아침 일찍 다메섹을 출발했다. 얼마 되지 않아 사막지대가 끝없이 펼쳐졌다. 다른 사막과는 달리 시리아 사막은 모래가 아닌 검은 색을 띤 자갈이 깔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