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첫 왕조의 '둥지'…우마이야 모스크엔 세례 요한 묘당
지구상에 역사가 오랜 고도는 많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일정 시기만 도시로서의 기능을 했거나 아니면 1000년의 역사를 넘지 않는다. 그러나 시리아의 다마스쿠스(Damascus)와 알레포(Aleppo)는 그렇지 않다.
4000년 전에 이미 도시의 모습을 갖춘 이래 단 한 번도 도시로서의 기능을 멈춘 적이 없이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으니 말이다. 다마스쿠스는 시리아의 수도이고 북쪽의 알레포는 제2의 도시로서 지금도 건재하다.
다마스쿠스가 세계인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7세기, 이곳이 이슬람 최초의 왕조인 우마이야 왕조의 수도가 되면서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도시를 찾는 까닭도 그 시대가 남긴 값진 문화유산 때문이다. 구(舊)시가의 존재를 알리는 육중한 다마스쿠스 성벽, 세계 도처에서 온 물건들이 거래되는 아랍 최대의 지붕 덮인 시장 ‘하미디예 수크’, 수크(시장) 곳곳에 자리한 캐러밴세라이(여관)와 함맘(공중욕탕)과 칸(창고), 그 뒤로 성(聖)과 속(俗)은 종이 한 장 차이라며 그 우아한 자태를 드러내는 우마이야 최고의 종교 공간인 ‘우마이야 모스크’, 권력의 위세와 그 무상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아젬 궁전 등은 그 대표적 명소다.
또 이곳에는 다마스쿠스로 오던 길에 환영 속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눈을 뜰 수 없었기에 한동안 머물 수밖에 없었던 사울(후일의 사도 바울)이 그 일을 계기로 예수의 가르침을 전하는 전도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직가(直街)’와 그를 기념하는 성 바울 교회도 있다.
그러나 이곳의 명물은 뭐니뭐니 해도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의 성 소피아 사원을 본떠 지은 우마이야 모스크. 구조와 형태, 건축, 장식 면에서 이슬람 최고의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기독교 성자의 한 사람인 세례자 요한의 머리가 묻혀 있는 묘당이 바로 이 모스크의 예배실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덤이 있던 자리에 모스크를 세우면서 무덤을 헐지 않았기에 그렇게 된 것인데, 이는 이슬람의 관용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것이다.
◈ 정보
미수교국인 시리아 입국을 위해서는 요르단의 암만 주재 시리아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암만에서는 합승택시가 3시간만에 다마스쿠스까지 데려다준다(1인당 10달러). (권삼윤 역사 여행가 )
우마야드모스크 입장료 : 50 S.P (시리아 파운드)
TICKET PRICE PER ONE VISIT PER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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