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지정보/중근동

[이란] 에스파한 체헬소툰궁전


012345678




체헬 소툰 궁전 Chehel Sotun Palace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이 궁전은 에스파한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의 프레스코는 아무리 많은 여행을 다니며 구경을 했어도 그 어디보다도 아름답다. 이는 아케메니드 시대의 탈라(원주형의 현관) 스타일로 되어있다. 이곳은 별장인 동시에 손님을 접대하는 곳이었다.


이란어로 ‘40개의 다리’를 뜻한다는 체헬 소툰 궁전, 진짜 기둥의 수는 총 20개인데 그 앞 호수에 비춰진 기둥까지 합쳐져 40개라는 뜻이란다. 이맘 광장에서 걸어갈 수 있을만큼 가까운 곳에 있으며 정말 아름다운 이 곳을 절대 놓쳐선 안된다.


이 궁전은 1614년부터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1949년에 발견된 비문에서는 아바스 2세의 명령으로 1647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어쨌든 간에 이 건물은 1706년 화재 이후에 지어진 것이다.


우아한 탈라 테라스를 지나 들어가면 궁전이 나오는데, 이 탈라 테라스는 이란인들이 좋아하는 정원양식과 화려한 내부 장식을 보여준다. 늑재를 붙여서 강화시킨 이 나무 기둥은 가로 대들보와 아름다운 상감장식을 한 나무 천장으로 이어져 있다. 


중앙 홀로 들어가면 프레스코화와 미니어쳐, 세라믹이 있다. 위쪽의 벽에는 역사적 사실을 그린 거대한 프레스코화들이 있다. 이 그림은 사파비드 시대의 전쟁들이다. 입구 위에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는 샤 이즈마일의 군대가 우즈베키스탄의 군대와 전쟁을 하고 있다. 샤가 인도에서 하얀 코끼리를 타고 있는 술탄 마흐무드와 싸우고 있고, 샤 아바스 2세가 음악가와 무희들과 함께 투르케스탄의 왕 네이더 칸을 환영하고 있다.


맞은편 벽에는 샤 아바스 1세가 화려한 잔치를 벌이고 있다. 샤 이즈마일은 술탄 술래이만의 병사들과 전쟁을 하고 있고, 타흐마스프가 1543년에 페르시아로 망명해 온 인도의 왕자 후마윤을 궁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작품들은 18세기 아프가니스탄의 침략에 의해 흰색 안료도 덮여진 적이 있었는데도 잘 보존되어 있다. 또한 바로 옆방에 절반쯤 벗은 무희의 말에 키스하는 남자를 그린 프레스코화가 1979년 폭동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있다. 당시 궁정 관리자가 용감하게 지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입구 근처에는 아이스크림은 파는 작은 찻집과 책방이 있다. 사진을 찍으려면 이른 아침에 가는 것이 좋다. 내부로 들어가면 플래쉬 사용이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