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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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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빌라델비아교회 터키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나톨리아 반도는 역사적으로 메소포타미아,수메르 ,히타이트,고대 그리스,비잔틴 등의 문명과 기독교, 이슬람이란 두개의 문화가 교차하고 대립하던 지역이다. 따라서 고대도시에는 다양한 시대의 문화가 남아 있다. 하루 다섯 차례 정해진 시간에 어김없이 ‘아잔’(이슬람 기도시간을 알리는 소리)이 울려 퍼지는 이슬람국가 터키에서 기독교 유적지를 만나는 순간은 고대와 현대 시간이 중첩되는 듯했다. 현재 ‘알라셰히르’로 불리는 고대도시 빌라델비아에는 성벽과 아크로폴리스 극장, 신전 등의 흔적이 있지만 오랜 세월의 풍상과 도시개발로 고대도시의 원형은 찾기 어렵다. 마을 한가운데 AD 6세기에 건축된 빌라델비아 ‘요한 교회’가 황폐한 상태로 남아 있다. 약 15m 높이의 육중한 돌 기둥이 당시 ..
[터키] 기쁨의 땅 밀레도 밀레도(Miletus) 방문은 갑자기 이루어졌다. 성지순례 단체와 에베소 순례를 마치자 해질 때까지 4시간 정도가 남아 있었다. 나는 그 시간을 이용해 에베소의 숙소를 알아놓은 뒤 택시를 타고 에베소에서 남쪽으로 65㎞ 정도 떨어진 밀레도를 찾기로 했다.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오순절 전에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 앗소에서 배를 타고 미둘레네와 기오와 사모섬을 지나 에베소를 들리지 않고 곧바로 밀레도에 도착했다. 그러나 바울은 유대인의 간계와 시험 속에서도 눈물과 겸손으로 가르치고 섬겼던 에베소를 잊지 못해 사람을 보내 에베소의 장로들을 밀레도에 청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자기가 떠난 후 흉악한 이리가 들어와 교회를 해칠까 염려스러우니 잘 관리하라고 부탁했다. 에베소 장로들은 다시는 바울..
[터키] 라오디게아교회 성경 속의 현장을 눈으로 직접 볼 때 '영혼의 지문'은 더욱 선명해진다. 마지막 순례지였던 라오디게아 교회는 소아시아 7개 교회 중 가장 많은 책망을 받은 교회다.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계3:16)는 주님의 책망을 받았던 교회였다. 고대도시 라오디게아 유적지에는 아치형 건물의 잔해와 비잔틴 시대의 교회 터, 2개의 극장 등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다. 라오디게아에 복음을 전한 이는 사도 바울의 선교 동역자인 에바브라였다. 성서 고고학자 김성(협성대) 교수는 "주님은 물질의 부요함과 의학기술이 뛰어나 교만에 빠진 라오디게아 교인들의 교만함을 꾸짖으셨다"며 "이들의 물질적 부요함과 세속적 자부심은 결국 영적 궁핍함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 칼뱅의 고향 누아용 [Noyon] 장 칼뱅은 1509년 7월10일 프랑스 느와용에서 법률가였던 제랄 코반(Gerard Cauvin)의 둘째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본래 이름은 장 코반(Jean Cauvin). 라틴어로는 요하네스 칼비누스(Johannes Calvinus)로 쓰고 장 칼뱅(Jean Calvin)은 프랑스어 이름이다. 영어권에서는 존 칼빈(John Calvin)으로 부른다. 칼뱅은 20대 초반에 프로테스탄트로 회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최종 학위는 1531년 오를레앙 대학에서 받은 법학박사이다. 학위를 마친 후의 그의 생애는 네 부분으로 나뉜다. 1533년에서 1536년까지는 프랑스 앙굴렘과 스위스 바젤을 전전하며 신학을 연구한 기간이었다. 이때 쓴 책들이 1534년의 ‘영혼의 깨어 있음에 관하여(Psychopannychi..
[그리스] 암비볼리. 아볼로니아 네압볼리와 빌립보에서 하루를 지내다보니 7월이 가고 8월의 첫날이 되었다. 일찍부터 서둘러 전날 들렀던 빌립보를 지나 사도 바울의 유럽 전도 여정을 따라 차를 몰았다. 당시 바울이 걸었던 에그나티아 가도는 현재 포장도로 좌측에 일부만 남아 있었다. 암비볼리(Amphipolis)는 빌립보에서 남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스트리몬(Sterimon) 강 유역에 있으며 에게해부터는 약 4.8㎞ 지점이다. 로마로 향하는 에그나티아 가도에 있던 이곳은 마게도냐 첫번째 지방의 수도였다. 고속도로를 따라 해변을 달리다가 스트리몬 강의 다리를 건넌 뒤 오른쪽으로 1㎞ 정도 가니 BC 4세기께 만들어진 사자상이 서 있었다. 바울 이전에 세워진 것이었다. 바울이 빌립보 감옥에서 석방된 후 형제들을 위로하고 이 길로 데살로니..
[그리스] 바울이 감옥에 갇혔던 빌립보 네압볼리에서 역사적인 하룻밤을 보낸 나는 택시를 빌려 그리스의 북부지역에 있는 빌립보로 향했다. 빌립보(필리피·Philippi)는 에게해에서 내륙으로 16㎞쯤 들어가 산으로 둘러싸인 평지에 있는데 남쪽으로는 심볼론 해변 지역,북쪽으로는 발칸 고대의 지방,서쪽으로는 판가이온,그리고 동쪽으로는 오르벨로스와 접해 있다. 네압볼리에서 바로 북서쪽으로 높은 언덕길에 오르자 네압볼리 항구가 한눈에 들어왔고 다시 내리막길을 지나 평지를 달리자 왼쪽으로는 바울이 걸어갔던 로마때 만들어진 에그나티아 가도가 숲 사이로 보였다. 바로 성경에 나오는 바울이 복음을 들고 유럽 선교를 위해 지나갔던 길이다. 바울은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선교사이며 최고의 복음 전도자였다. 그로 인해 유럽 선교의 장이 열렸다. 지금은 아스팔트 길에..
[그리스] 베뢰아 [Berea] 데살로니카의 서쪽 80km, 해안에서 40km 내륙에 있다. 바울로는 제2차 전도여행 때 데살로니카에서 쫓겨나 실라와 함께 여기에 와 전도하여 큰 성과를 올렸다. 바울로 전도 당시에는 도시가 번영해 있었다. 로마가 마케도니아를 정복한 퓨드냐의 싸움 후 마케도니아는 로마에 항복한 최초의 도시였다. BC 49~48년 겨울에는 폼페이우스의 보병부대 주본부가 있었다. 로마에서 아시아로 통하는 에그나티아가도(Via Egnatia)에서는 남쪽으로 조금 벗어나 있었으나 비교적 번창했던 도시로, 유대인도 많고 그들의 회당이 있었다. 신약성서에도 이 지역이 언급되어 있다. 베뢰아 사람들은 성서에 대한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되어 있다. 《사도행전》 17장 11절에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카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
[그리스] 바울 2차 전도여행지 데살로니카, 베뢰아[Beroea] 암비볼리를 출발하여 에게해의 오르파노스 만(Orfanos Gulf)을 따라 약 24㎞를 달린 후 다시 내륙으로 22㎞를 달려가야 아볼로니아가 나온다. 그리고 아볼로니아에서 데살로니가 항구까지는 60㎞를 달려야 했다. 아침에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를 거쳐 데살로니가까지 오자 어느 새 점심시간이 지났다. 그 옛날 바울도 2차 전도여행 때 디모데 및 실라와 함께 빌립보에서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를 거쳐 데살로니가에 왔었다. 먼저 항구 근처의 바닷가에 이르자 화이트 타워라 불리는 망대가 세워져 있었다. 알고보니 그 탑은 도시의 상징이었다. 오늘날 테살로니키(Thessaloniki)로 불리는 성서의 데살로니가는 현재 그리스의 살로니카(Salonika) 만에 있는 옛 마게도냐의 중요한 항구 도시이다. 데살로니가는 알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