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텐베르그(Lutherstadt Wittenberg)는 Sachen-Anhalt 주의 엘베(Elbe)강가 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Unesco가 1996년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도시이다. 비텐베르그는 특히 마틴루터의 종교개혁운동의 진원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16세기 유럽의 종교적, 문화적 요충지가 되었다.
마틴루터 이외에도 멜랑흐톤(Phillipp Melanchthon), 부겐하겐(Johannes Bugenhagen), 요나스(Justus Jonas), 독일 르네상스의 유명한 화가 크라나흐(Cranach)등이 활동하던 도시이기도 하다.
마틴루터의 집은 1504~1507에 원래 아우구스티너수도승들을 위해 지어졌는데 마틴루터가 1508년부터 이 곳에 살며 일했으며 부인 카타리나와 1525년에 결혼한 후인 1546년까지 가족과 친척, 대학생들과 함께 살았다. 이 곳에서 마틴루터의 유명한 '책상담론(Tischrede)’이 쓰여졌으며 오랫동안 구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는 데 힘썼다. 이 집은 1564년 비텐베르그대학에서 사들였으며 마틴루터 탄생 400주년인 1883년부터는 마틴루터 박물관(Lutherhalle)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 정원 한가운데에는 마틴루터의 부인 카타리나(Katharina von Bora)의 동상이 있다.
비텐베르그대학 그리스어와 히브리어교수 멜랑흐톤(Philipp Melanchthons)은 당시 대학의 동료교수이자 친구인 마틴루터의 결혼을 계기로 마틴루터와 함께 집을 한채 사들였는데 집이 노후됨으로 인해 무너져 '독일의 선생님’으로 멜랑흐톤을 존경하던 프리드리히(Johann Friedrich)후작이 그에게 새 집을 선물하였다. 이 집은 1536년에 3층으로 지어졌는데 현재까지도 비텐베르그시의 가장 아름다운 르네상스풍의 건축물로 유명하며 멜랑흐톤박물관으로 사용된다.
마르크트광장(Marktplatz)광장의 중앙에는 마틴루터와 멜랑흐톤의 기념상이 양쪽으로 각각 서 있으며 북쪽으로는 르네상스식 시청사가, 동쪽으로는 시 교회(Stadtkirche)가 있다. 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축물들은 모두 오래된 가옥으로 그 중 크라나흐(Cranach)의 집도 있다.
당대의 유명한 화가 크라나흐(Lucas Cranach)의 집은 그의 가족이 살던 집으로 상업활동을 했던 곳이였다. 크라나흐는 이 곳에서 약국, 포도주가게와 유명한 미술학교를 운영했다. 이 집은 전 동독시절 오래 방치되었으므로 훼손되었으나 통독이후,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다시 복원되고 있다.
궁성교회(Schlosskirche)는 대학교회이기도 하며 이 교회 입구에 마틴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라틴어로 된 95개조 반박문을 붙여 유명하다. 이 교회는 1489~1509년에 '지혜자’라 불리던 프리드리히(Friedrich) 3세에 의해 원래 비텐베르그성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으며 내부는 크라나흐가 장식하였다. 후에 7년 전쟁등으로 인해 몇 차례 훼손, 파괴되었다가 다시 재건되었는데 1885~1892년에야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교회 내부에 마틴루터와 멜랑흐톤의 무덤이 있다.
이외에도 비텐베르그의 명소로는 비텐베르그 중앙역에서 구시가로 가는 길목에 있는 루터떡갈(참)나무(Luthereiche)가 있는데 1520년 12월 10일 마틴루터가 교황청의 파문장과 로마 교회법학자들의 저서를 불태운 장소이다. '주여 일어나소서(Exsurge Domini)’ 등으로 인한 교황청과의 심각한 대립이 있던 이 역사적인 자리를 기념하기 위해 심어진 첫번째 참나무는 1813년 프랑스군의 점령 때 없어졌으나 1830년 6월 25년 종교개혁300주년기념으로 새로 심어졌다. 참나무 주위로 1520년 마틴루터의 '행함’을 기념하는 기념비와 우물이 있다. 로이코레아(Leucorea)대학은 1502년 프리드리히3세에 의해 세워졌으며 같은 해 10월 18일에 개교하였다. 당시 이 학교에 마틴루터(신학)와 멜랑흐톤이 교수로 재직했다. 루터이름의 학교(Luther Gymnasium)는 비엔나 태생의 세계적인 예술가 훈데르트밧싸(Hundertwasser)가 1999년 건축한 학교이다. 또한 비텐베르그에서는 매년 9월 경, '루터의 결혼식'이라는 축제가 열리는데 긴 행렬을 따라 100.000명 이상의 관객이 함께 어울리는 흥겨운 축제이다.
시 교회인 성 마리엔교회(Stadtkirche St.Marien)은 비텐베르그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의 하나로 종교개혁의 메세지가 세계로 퍼지기 시작한 곳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는 Unesco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이 교회제단은 크라나흐가 만들었다. 또한 이곳 담임목회자 부겐하겐(Johannes Bugenhagen)이 종교개혁을 실질적으로 설파하는 등 이 교회는 당 시대 종교개혁에 매우 중요한 역활을 담당했는데, 이 교회에서 멜랑흐톤은 세례를 베풀었고 마틴루터는 설교를 하였으며 마틴루터의 부인 카타리나와 화가 크라나흐도 이 교회의 성도였다.
부겐하겐(Johannes Bugenhagen)의 집은 마틴루터, 멜랑흐톤과 함께 종교개혁의 주역으로 잘 알려진 부겐하겐이 1521년 비텐베르그로 와서 1558년 임종때까지 생활하였던 곳 인데 부겐하겐은 시 교회의 담임목사로 첫 개신교 목회자였으며 친하게 지내던 마틴루터가 죽은 후 루터의 부인과 자녀들을 돌봐주었다. 그가 살던 Kirchplatz 9번지의 집은 그를 위한 목사관으로 지어졌으며 그 이후 계속 목사관으로 사용되므로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개신교 목사관이다.
'여행지정보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앙일보] 유럽 종교개혁 500년, 그 현장을 가다. (0) | 2014.09.16 |
---|---|
[독일] 에르푸르트 (0) | 2014.09.16 |
[한국경제] 한국교회, 루터에게 길을 묻다 (0) | 2014.09.16 |
[한겨레신문] 유럽 종교개혁 성지를 찾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돌린 ‘죄’ 500년 증거 (0) | 2014.09.16 |
[독일] 꺼지지 않는 등불 ... 루터의 가르침과 개혁정신 (0) | 2014.09.16 |
[독일] 마르틴 루터의 출생과 성장 (0) | 2014.09.16 |
[독일] 아이슬레벤 & 만스펠트 (0) | 2014.09.16 |
[이탈리아] 폼페이 (0) | 2014.07.30 |